마운드는 믿는 이강철 감독…호주전 승리 열쇠는 결국 '방망이'

서장원 기자 2023. 1.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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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KT 위즈)감독은 본선 1라운드 첫 상대인 호주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시작부터 중요한 고비를 맞는 셈인데, 이 감독은 호주전 승리의 열쇠로 '타격'을 꼽았다.

호주에서 총 4경기를 치켜본 이 감독은 "호주리그의 수준이 KBO리그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쉬운 팀은 아니다"면서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대표팀으로 나오기에 좋은 투수를 써야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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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야구 펼치는 호주 경계…"3점 이상 내는 게 중요"
3월9일 호주와 WBC 본선 1라운드 맞대결
이강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감독은 첫 경기 상대인 호주 대표팀 전력 분석을 위해 지난 5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 뒤 이날 귀국했다. 2023.1.9/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KT 위즈)감독은 본선 1라운드 첫 상대인 호주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호주를 잡으면 2라운드 진출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는 까닭이다. 시작부터 중요한 고비를 맞는 셈인데, 이 감독은 호주전 승리의 열쇠로 '타격'을 꼽았다.

지난 5일 코칭스태프와 함께 호주로 출국했던 이 감독은 호주 전력 분석을 마치고 나흘 만인 9일 귀국했다. 호주에서 직접 리그를 관전하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했고, 호주 야구 스타일을 파악하는 등 전력 탐색에 힘썼다.

WBC 본선 첫 상대인 호주는 '이강철호'가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호주를 꺾고 1승을 챙겨야 부담을 덜고 2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할 수 있다. 만약 호주에 패한다면 엄청난 압박감 속에 한일전을 치러야 한다.

그래서 이 감독은 우선 한일전보다 호주전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에서 총 4경기를 치켜본 이 감독은 "호주리그의 수준이 KBO리그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쉬운 팀은 아니다"면서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대표팀으로 나오기에 좋은 투수를 써야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호주가 동양 야구를 펼친다는 걸 파악한 것도 이번 출장길에서 얻은 소득이다. 이 감독은 "호주가 무사 1루에서 번트도 대고 도루도 많이 한다. 작전도 자주 구사한다"며 "그러나 우리 예상대로 느린 변화구나 하이패스트볼에는 조금 약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명투수로 명성을 떨쳤고, 지도자 변신 후에도 투수 조련사로 이름을 날린 이 감독은 기술위원회와 심사숙고 끝에 WBC에 출전할 투수로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트윈스),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위즈) 등 15명을 선발했다.

KBO리그에서 지도자로 활약하며 국내 투수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이 감독은 "지금 우리가 뽑은 투수들은 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타자들의 약점을 파악한만큼 투수들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이 감독의 시선은 타격으로 향한다. 투수들이 호주 타선을 봉쇄하는 동안 타선이 호주 마운드를 공략해 점수를 뽑고 흐름을 가져오는 게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결론은 치는 것이 중요하다. 2~3점 차 싸움이라 생각한다면 3점 이상을 내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WBC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지난 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한 이정후(키움), 타석에서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박병호(KT)와 최정(SSG), 타격과 주루, 그리고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지환(LG),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등의 고른 활약이 필요하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월14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집된다. 약 2주 간의 전지 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는 대표팀은 3월4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해 훈련과 연습 경기를 소화하고 3월9일 호주와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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