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장외 타격왕→9월 타율 1할대 ‘추락’...10라운더 복덩이, 체력 완충하면 얼마나 무서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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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1군 첫 시즌 성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했다.
그렇기에 시즌 막판 9월 부진이 더 크게 와 닿는다.
그런데 잔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정규 시즌 마지막으로 출장한 10월 2일 시즌 최종 타율은 3할3리였다.
400타석 가깝게 뛴 시즌 막판 한 달 동안 타율을 3푼 넘게 까먹을 정도면 정말 많이 부진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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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사실상 1군 첫 시즌 성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했다. 그렇기에 시즌 막판 9월 부진이 더 크게 와 닿는다. 더 잘 할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10라운더 복덩이’ LG 트윈스 문성주가 풀타임 시즌을 문제없이 뛸 체력을 보완한다면 올해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까. 지난해 8월 중순까지 ‘장외 타격왕’에 올랐던 그는 9월 믿기지 않을 1할대 부진으로 내리막을 탔다.
문성주는 지난 시즌 대단한 활약으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갔다. 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졸업 후 영동대에 진학했고, 드래프트 마지막 순간에 프로 입단의 기회를 받았다. 입단 후 한 시즌을 뛰고 군대 입대에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9월 중순 드디어 1군 콜업 기회를 받았다. 2018년 데뷔 첫 해에 5경기 3타석의 기회 이후 3년 만에 1군 무대였다. 2021시즌에 31경기에서 89타석, 타율 2할2푼8리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괜찮은 타격(11타수 3안타 2볼넷, 타율 .273)을 보이며 큰 경기를 경험했다.
문성주는 지난해 4월 2번째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면서 라인업에 계속해서 빠지지 않고 출장했다. 미친 타격감으로 4월을 타율 4할3푼3리(60타수 26안타)로 마치며 주전급 선수가 됐다. 꾸준히 선발 출장을 하다 5월 홈 슬라이딩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4주 가까이 이탈한 것이 1차적으로 아쉬웠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부상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6월초 복귀해서 타격감을 되찾느라 고전하기도 했으나 7월부터 다시 고타율을 이어갔다. 7월 월간 타율 3할7푼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문성주는 8월 중순 규정 타석이 모자란 ‘장외 타격왕’이었고, 8월 21일 타율 3할5푼이었다.
문성주는 타율 3할3푼6리로 9월을 시작했다. 그런데 잔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정규 시즌 마지막으로 출장한 10월 2일 시즌 최종 타율은 3할3리였다. 400타석 가깝게 뛴 시즌 막판 한 달 동안 타율을 3푼 넘게 까먹을 정도면 정말 많이 부진해야 가능하다.
문성주는 9월 이후로 타율 1할3푼2리(53타수 7안타)의 슬럼프에 빠졌다. 체력 문제였다. 팀내에서 손꼽히는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자랑하던 문성주의 배트 스윙이 둔해졌다. 풀타임을 처음 치러보면서 시즌 전체를 꾸준히 체력을 이어가는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
2023시즌은 문성주에게 풀타임 2번째 시즌이 된다. 지난해 시즌 막판의 아쉬움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기 체력이 중요하다. 문성주는 LG에서 개인 훈련량이 많기로 으뜸에 속한다. ‘문성주를 제외하고는 개인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 없다’고 김현수가 말할 정도다. 문성주의 경험이 쌓이면 경기 체력의 노하우가 늘어날 것이다.
LG는 올해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오스틴 딘을 영입했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에 외국인 타자까지 가세했다. 문성주가 출장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더 치열한 경쟁 환경이 됐다. 더 분발해야 하는 이유가 늘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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