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한국 실험미술', 구겐하임·해머미술관서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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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2023년 해외 유수 기관과의 공동주최·순회·협력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미술 한류를 보다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발표한 2023년 전시 계획과 주요 사업은 크게 ▲국제미술계 연계로 미술한류 가속화, ▲한국 미술 대표작가 조명 및 주제기획전, 근현대미술사 지평 확장,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발간, 미술한류 해외 공공프로그램, 서울관 10년 축제로 펼친다.
첫째, 해외 기관과의 공동주최·순회·협력 등 적극적인 교류로 한국 미술 담론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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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3년 전시·중점사업 공개
근현대미술사 지평 확장...장욱진·김구림 개인전…한국근대 자수전도
주제기획전 '게임사회'...게임보조기기 제공
장애인 문화접근성 향상·모두에게 열린미술관 교육 추진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발간…서울관 개관 10년 축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2023년 해외 유수 기관과의 공동주최·순회·협력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미술 한류를 보다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미술한류 원년으로 한국 미술을 해외 관람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한국 미술 담론 확산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다. 작년엔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문경원ˑ전준호 전시의 MMCA 현대차 시리즈(’22.5월), 카셀 도쿠멘타15에서 자티왕이 아트 팩토리와 협업한 MMCA 아시아 프로젝트(’22.7월), 미국 LACMA 한국 근대미술전(’22.9월), 독일 ZKM 김순기 순회전(’22.9월), 한국 근현대미술 120년사 '한국미술 1900-2020'영문판 발간 및 미국 보스턴·하노버에서 개최한 '2022 한국미술주간'(’22.11월) 등이 이어졌다. 역동적인 한국 미술에 대한 현지의 호응과 관심을 증폭시켰다.
10일 발표한 2023년 전시 계획과 주요 사업은 크게 ▲국제미술계 연계로 미술한류 가속화, ▲한국 미술 대표작가 조명 및 주제기획전, 근현대미술사 지평 확장,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발간, 미술한류 해외 공공프로그램, 서울관 10년 축제로 펼친다.
2023년 전시:구겐하임미술관과 '한국실험미술'전~장욱진·김구림·한국근대 자수전 등 개최
국내에서 개최된 전시의 해외 소개도 잇따른다. ▶미국 샌디에이고미술관, LA한국문화원, 해외문화홍보원과 공동기획하는 '생의 찬미', ▶중국 유일의 국가미술관인 중국미술관(NAMoC)에서 한국의 전통미술과 근현대작품이 어우러진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을 개최한다.
둘째, 한국 미술 대표작가 개인전 및 소장품·소외장르 연구로 한국 현대미술사 지평을 보다 확장한다. ▶나무, 집, 해와 달, 까치 등 한국적인 정서를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 '장욱진' 개인전과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하는 '김구림'개인전, ▶동산 박주환 컬렉션 209점 중 대표작을 공개하는 기증작품특별전 '동산 박주환 컬렉션 특별전'을 펼친다.
▶1920~1930년대 문학과 디자인, 1950년대 반추상에서부터 동시대 젊은 작가들까지 한국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역사와 동시대성을 살펴보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2019~2022년 새롭게 수집된 소장품 중 서울관의 특성화 전략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소장품특별전 2023: 혼돈과 새로움',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자수의 역사를 살펴보는 '한국 근대 자수', ▶이건희컬렉션을 통해 대거 기증된 피카소 도예작품 112점을 모두 공개하고 도예가로서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피카소 도예'(청주 순회전) 를 개최한다.
셋째, 서울관 개관 10년, 청주관 개관 5년을 맞이하여 시의성있는 주제기획전을 선보인다. ▶기술발전과 팬데믹이 가속화시킨 가상현실 붐을 주제로 게임적 리얼리즘과 공동체의 사회적 경험에 주목한 '게임사회' ▶‘칠아웃’이라는 문화적 현상의 대두 등 우리 삶의 방식과 관계 맺기가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다루는 'MMCA 다원예술 2023: 전자적 명상에서 일상적 칠아웃',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난 기획전 중 ‘기념’관련 전시를 재조명하여 목적·기능·역할 등 미술관 전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확장을 모색하는 '전시의 전시'를 추진한다.
넷째, 중견·신진작가 조명 프로젝트, 융복합 다학제, 장소특정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한국 미술의 창조성과 독창성을 심화한다. ▶국제미술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작가의 대규모 신작 프로젝트로 올해 10회를 맞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지난 10년의 올해의 작가상 수상제도를 개선하여 첫 시작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3',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신인작가 조명 프로젝트 '젊은 모색 2023',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도전적 창작활동을 공모하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청주관 야외 공간을 활용하여 한국 신·중진 작가의 다양한 실험과 신작을 지원하는 'MMCA 청주프로젝트 2023'을 통해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2023년 중점추진사업: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제작 및 대국민 공개~백남준 '다다익선' 보존·복원 백서 발간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제작 및 대국민 공개:'이건희컬렉션'의 전작 도판과 정보를 수록한 목록집을 올해 말 발간하고 미술관 누리집으로 온라인 공개할 예정이다. 1400여 점 전체 작품의 촬영 및 작품별 기본적인 정보와 작가 관련 사항들을 조사,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목록집을 출판하고 공개 세미나 등을 개최, 국민 미술 향유와 미술사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백남준 '다다익선'보존·복원 백서 발간: 2022년 9월 15일 재가동된 백남준 '다다익선'은 미디어아트 보존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의 보존·복원 과정을 정리한 결과를 담은 백서는 하반기에 발간할 예정이다.
▲미술한류 해외 공공프로그램:올해는 세계적 사진 연구기관 중 하나인 미국 아리조나대학 사진센터(ccp, Center for Creative Photography)와 협력하여 ‘한국사진과 시각문화’를 중심으로 한 공공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한국의 대중문화, 영화, 드라마의 성취가 보여주듯 국제적으로 한국 시각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례 없이 강한 가운데, 이번 프로그램은 그 관심을 한국사진이라는 흥미롭고 심도있는 현장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하반기 ccp 현지에서 개최될 이번 공공프로그램은 역동적인 한국사회의 변화와 함께 한 사진의 담론 및 아시아 등 국제적 맥락에서의 사진사를 논의하는 학술심포지엄, 아티스트 토크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관 10년 축제:2023년 서울관 개관 10년을 기념해 온·오프라인 페스티벌 '하이브리드 프로젝트(Hybrid Project)'(가제)를 개최한다. ‘탄소중립·친환경·공감예술’을 주제로 도심 속 미래미술관 비전을 실천하는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과 함께 서울관 10년의 의미를 공유할 예정이다. 미술관마당에서 펼쳐지는 미술관장터, 주제 공연을 비롯하여 1박 2일 동안 전시관람·공연·토크·참여행사가 펼쳐지는 '서울관 10년 페스티벌' 등이 5~6월과 10~11월 진행된다.
11월 미술관학 연구 국제 심포지엄 '동시대 제도와 미술관'(가제)을 개최한다. 2000년대 이후 국내외 미술 제도의 변환과 확장의 흐름을 주제로 국내외 미술 생태계와 국립현대미술관의 영향관계를 돌아보고, 미래미술관을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며, 연계 출판물 발간으로 심포지엄을 통한 담론과 연구 주제를 심화할 계획이다.
▲디지털미술관 계획(2023~2025) 수립: 4대 디지털 전략 목표와 10대 전략 과제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4대 디지털 전략 목표는 ① 디지털 예술 향유 선도, ② 디지털 기반 조직으로 전환, ③ 스마트 미술관 체계 구축, ④ 디지털 시대의 성찰과 행동이다. 이러한 전략 목표에 따라 △데이터 기반 지능형 소장품 관리체계 확립, △실가상 연계 인프라 시스템 구축, △네트워크 확장 및 스마트미술관 거점 확립, △디지털 시대의 미술적 성찰과 행동 등의 10대 전략 과제를 설정하였다. 특히 올해는 ▲이용장벽 없는 지능형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구축을 시작으로 ▲스마트 전시안내 앱 개발을 진행하여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관람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탄소중립 실천항목을 발굴하고 관람객 참여 확대를 위한 웹 포인트 연계 등을 추진하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디지털 실천으로 미술관 탄소중립 인식 확산에 동참할 예정이다.
▲장애인 문화접근성 향상: 장애인들의 관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우선 전시디자인을 개선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월 텍스트 및 인쇄물 디자인 개선, ▲턱없는 전시공간 구성을 통한 휠체어 및 유모차 진입장벽 허물기, ▲휠체어 회전 반경을 고려한 동선 폭 확보 ▲기술기반의 관람 공용장비 개발 등 무장애 관람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게임사회'는 국립재활원이 개발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시 관람 가능한 게임 보조기기를 제공하고,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는 게임을 기획한다. '워치 앤 칠'은 온라인 스트리밍 전시로서 시각약자를 위한 대체텍스트 제공 등 웹 접근성을 증대할 예정이다.'다원예술' 시리즈에서는 공연, 퍼포먼스 등에 있어 실시간 문자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뛰어난 수준의 장애예술가들을 조사연구 및 발굴하여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양한 전시에서 소개하고 협업을 도모하여 장애예술인들의 예술활동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 교육: 과천관은 자연 속 미술관, 가족 중심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어린이미술관 개편과 'MMCA예술놀이마당'을 추진한다. 김태동 작가와 협업하여 ‘미술관풍경’을 주제로 사진과 실감형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예술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어린이미술관은 새로운 주제의 체험공간으로 5월 전면 개편한다. 서울관은 관객 접근성의 장점을 활용하여 다양한 생애주기별 온·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상반기에는 소장품을 이용한 증강현실(AR) 기반 교육콘텐츠 '열려라! 예술상자'를 선보인다. 관객들은 장소와 상관없이 휴대전화 QR코드 인식으로 회화, 조각, 뉴 미디어 등 대표 소장품을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로 구현된 작품을 이용한 관객참여 공간으로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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