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지방대 위기'..정시 지원자 '0명' 학과만 26개

정현수 기자 2023. 1. 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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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학과가 26개로 집계됐다.

10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3학년도 정시모집 현항'에 따르면 일반전형 정원내 기준으로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는 곳이 전국 14개 대학과 26개 학과(인문계 16개+자연계 10개)에서 발생했다.

정시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대학은 2020학년도 3개교(3개 학과), 2021학년도 3개교(5개 학과), 2022학년도 12개교(23개 학과) 등으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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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한 지역에서 열린 대입입학정보박람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2.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학과가 26개로 집계됐다. 정시 지원자가 0명인 대학과 학과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지원자가 없는 학교는 지방대에 집중됐다. 최근 흐름을 반영하듯 자연계보다 인문계의 위기가 두드러졌다.

10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3학년도 정시모집 현항'에 따르면 일반전형 정원내 기준으로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는 곳이 전국 14개 대학과 26개 학과(인문계 16개+자연계 10개)에서 발생했다. 이는 정시경쟁률을 공개한 208개 대학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정시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대학은 2020학년도 3개교(3개 학과), 2021학년도 3개교(5개 학과), 2022학년도 12개교(23개 학과) 등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해 23개 학과의 모집규모가 258명이었고, 올해는 26개 학과의 모집규모가 445명이라는 점에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정시 지원자가 한명도 없는 26개 학과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 10개, 경남 4개, 전남 4개, 부산 2개, 충남 2개, 충북 2개, 강원 1개, 전북 1개 순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정시 지원자가 0명인 학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인문계열의 경우 항공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A대학(33명·이하 모집인원)과 B대학(30명), C대학(27명), D대학(23명)의 항공 관련 학과에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최근 항공산업의 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자연계열은 E대학의 에너지 관련 학과(64명), F대학의 외식 관련 학과(28명), G대학의 건축 관련 학과(19명) 등에서 지원자가 0명이었다. 자연계열로 뽑는 H대학의 항공 관련 학과(16명) 역시 지원자가 없어 학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지원자가 0명인 학과들의 발생은 증가할 수 있고, 예상 시간보다 상당폭 빠르게 급진전될 수 있는 상황으로도 보여진다"며 "대응책 마련 등이 발표되는 상황으로 볼 때도 현실적인 정책 효과는 작동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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