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는 게임체인저"…문체부 예산 12.5% 몰아준다
기사내용 요약
올해 콘텐츠 지원예산 8442억…역대 최대 정책금융
신기술 융?복합 아카데미…10억뷰 작가 육성 등 추진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K-콘텐츠에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투입, 수출 지형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육성한다.
문체부는 10일 K-콘텐츠 분야 올해 예산 총지출 규모가 8442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문체부 전체 예산 6조7408억원의 12.5%에 이른다.
문체부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세계적 콘텐츠 지식재산권(IP)으로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K-콘텐츠의 전략적 수출 확대와 K-콘텐츠를 통한 제조업·서비스업 수출 확대를 총력 지원한다.
박보균 장관은 "K-콘텐츠 산업은 어느 순간 우리 수출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가 됐다"며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 달러로 가전, 이차전지, 전기차, 디스플레이 패널을 추월했고 K-콘텐츠는 이처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신성장,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체부는 이런 성장 추세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정책금융을 바탕으로 K-콘텐츠를 수출 지형을 재편하는 게임체인저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벤처 지원 확대…1만 미래인재 양성
또 창업초기(창업~3년 이하)-도약(3년 초과~7년 이하)-해외 진출 등 단계별로 사업화 자금 및 사업모델 혁신(법률·노무·마케팅 등)을 지원(103억원)해 창업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창의성의 핵심인 미래인재를 3년간 1만명 양성한다. 이를 위해 콘텐츠 기획·제작 능력과 첨단기술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키우는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신설(57억원, 200명)하고 콘텐츠 수출에 필요한 전문번역 및 수출전문인력 양성사업(34억원)도 추진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문지원 작가를 배출한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통해서는 전문가를 통한 도제식 멘토링을 지원해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한다(109억원).
웹툰 산업 선도인력 양성을 목표로 신진 웹툰 작가 20여명을 대상으로 집중육성 커리큘럼(2년 과정)을 개발·운영하는 10억뷰 작가 육성과정(10억원, 신규)도 새롭게 추진한다.
정책금융 7900억…전년비 50% 늘어
K-콘텐츠펀드 출자금을 확대(1900억원, 512억원↑)해 4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또 프로젝트 제작 완성보증자금 200억원을 출연해 2200억원 규모(2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콘텐츠기업의 이자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자의 일부(2.5%P)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예산도 확대(40억원, 20억원↑)했다.
K-콘텐츠 앞세워 연관산업 수출 이끈다
콘텐츠 수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0만 영세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할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비지니스센터를 2022년 10곳에서 올해 15곳으로 5곳 늘리고(102억원, 45억원↑) 해외시장 개척지원 사업(80억 5000만원, 40억원↑)을 확대했다.
콘텐츠와 연관산업의 해외 진출을 과학적·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한류데이터센터를 신규(15억원)로 구축하고 콘텐츠 수출플랫폼인 '웰콘' 기능을 고도화(40억원, 30억원↑)한다.
전문 비즈매칭 에이전트를 활용해 웰콘 내 해외 바이어 유치를 확대하고, 국내기업과 바이어 간 온라인 상시 비즈매칭을 촉진한다.
이와 함께 ▲K-브랜드 해외홍보관(인도네시아, 2022.12월 개관)을 통한 콘텐츠, 화장품, 식품 등 공동홍보(40억원) ▲콘텐츠·소비재의 동반 해외 진출을 위한 범부처 K-박람회(20억원) 개최 ▲한류연계 마케팅 지원(45억원, 40개 품목) 등을 추진한다.
대표 장르 맞춤형 지원으로 경쟁력 강화
문체부는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다년도 제작지원을 최초로 추진하고(90억원, 신규), 마케팅·번역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개별 게임기업이 수요에 맞춰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해외진출 바우처(72억원)를 지원한다.
또 이스포츠 진흥을 위해 이스포츠 전문인력 양성(10억원), 장애인 이스포츠대회 개최(5억원)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꽃필 수 있도록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 사업(117억원, 37억원 증가), 개봉실적과 연동해 기획개발비를 지원하는 차기작 기획개발 지원 사업(28억원, 14억원 ↑)을 확대한다. 아울러 영화발전기금의 재원을 확충(800억원)해 안정적 기금 운용 기반을 마련했다.
K-팝은 세계 음악시장 선도를 위해 온라인 K-팝 공연 제작을 지원(80억원)하고 현지 기반을 활용한 자체 쇼케이스 및 기업 간 거래(B2B), 기업·소비자 거래(B2C) 행사(45억원)를 새로 추진해 해외 진출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획사 등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를 꾀한다.
또 온·오프라인을 넘나들 수 있는 새로운 음악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신기술 활용 온·오프라인 공연 콘텐츠 개발 지원(55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최근 원천소재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웹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공세적 웹툰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전시시장과 현지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해외 진출사업(23억원)과 해외 플랫폼 구축(39억원)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웹툰 분야 구직자-기업 간 일자리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웹툰 산업 채용박람회(10억원, 신규)를 개최한다.
사업 구조조정 통해 예산 낭비 요소 제거
대표적인 유사·중복사업인 한국문화축제를 폐지(-92억원)했고 현장 수요에 맞는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유사 사업을 통·폐합(-86억원)해 신기술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신설(57억원)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영화·대중음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했던 사업(612억원)을 종료했다.
문체부는 "콘텐츠산업을 대한민국의 대표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콘텐츠산업이 대한민국의 수출과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련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콘텐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피와 땀인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유사·중복사업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하고, 보조사업을 더욱 촘촘하게 관리해 예산 투명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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