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사업 접자 급락…한달 새 시총 25% 사라진 모두투어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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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가 지난해 말 호텔 사업을 끝내기로 하자 관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주가가 크게 내리고 있다.
모두투어리츠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이유는 모두투어가 지난해 12월 23일 모두투어리츠의 주된 수익원인 모두스테이(호텔 사업 운영사)의 영업활동을 전부 종료한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리츠가 소유한 호텔 등 건물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스타즈호텔 명동 2호점, 동탄점, 독산점, 울산점 4곳과 이외 경기 의정부에 위치한 상가 건물인 해동본타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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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사업 운영사 영업종료 영향
새 운영사 설립 추진 중이지만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 계속
모두투어가 지난해 말 호텔 사업을 끝내기로 하자 관련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주가가 크게 내리고 있다. 한 달 동안 주가 하락률은 25%를 넘었다. 국내 21개 리츠 중 하락률이 가장 크다. 모두투어리츠는 앞으로도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2022년 12월 6~1월 6일) 동안 모두투어리츠의 주가 하락률은 25.26%로 집계됐다. 모두투어리츠는 국내 21개 리츠 중 하락률이 가장 큰 곳이다. 케이탑리츠(-7.59%), 에이리츠(-4.11%), 이리츠코크렙(-2.38%), 이지스레지던스리츠(-1.59%) 등이 하락했지만 20% 넘게 떨어진 곳은 없다.
상장 리츠인 모두투어리츠의 주가를 보면 지난 12월 6일 4730원(종가 기준)이던 것이 지난 6일에는 3535원까지 하락했고 9일에는 3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츠는 배당이 가장 중요한 종목이기에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러나 배당락일(2022년 12월 28일‧종가 4000원)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최근 7거래일만을 놓고 보면 주가가 470원(11.75%) 내렸다.
모두투어리츠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이유는 모두투어가 지난해 12월 23일 모두투어리츠의 주된 수익원인 모두스테이(호텔 사업 운영사)의 영업활동을 전부 종료한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적자가 누적됐던 호텔 사업 법인을 해산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모두스테이는 지난해 3분기 1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리츠가 소유한 호텔 등 건물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스타즈호텔 명동 2호점, 동탄점, 독산점, 울산점 4곳과 이외 경기 의정부에 위치한 상가 건물인 해동본타워다. 모두투어가 직접 소유한 호텔은 제주로베로점이다. 운영사 영업종료에 따라 제주로베로점은 지난해 12월 31일 영업을 종료했다. 스타즈호텔 명동2호점, 독산점, 동탄점은 오는 27일부터 모두투어리츠가 자회사로 신설 운영사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점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두투어리츠가 곧 새로운 운영사를 자회사로 설립해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리츠를 청산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모두투어리츠의 재무상태가 계속 악화하면 한국거래소의 상장 관리종목 대상 또는 상장폐지 가능성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매출액이 30억원 미만 또는 50% 이상 자본잠식이 되면 해당 리츠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또 매출액 30억원 미만이 2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발생하거나 100% 자본잠식 또는 50% 이상 자본잠식이 2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이어지면 상장폐지 실질 심사를 받아 시장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모두투어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 회사가 리츠를 청산하기로 하거나 아니면 호텔 사업 외의 다른 비즈니스를 해 리츠를 운영하는 방법으로 리츠의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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