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통제 강화하는 北 “공연 볼 때 박수 열렬히 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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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주민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노동당은 공중도덕과 예의범절을 비롯한 각종 '사회적 규범'을 준수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사회적 규범 준수를 도덕적 의무로' 제하의 기사에서 "사람들의 집단생활, 사회생활이 원만히 이루어지자면 호상간에 지켜야 할 사회적 규범이 있어야 하며 누구나 그것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사회적 규범 준수를 도덕적 의무로 여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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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주민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노동당은 공중도덕과 예의범절을 비롯한 각종 ‘사회적 규범’을 준수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버스를 비롯한 여객 운수수단을 이용할 때에는 늙은이들, 어린이들과 여성들을 먼저 태우고 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여야 하며 공중 장소들에서 문명하고 예절 바르게 행동하여야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된다”고 예를 들었다. 나아가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때에는 박수도 열렬히 치고 공연이 끝난 다음에는 출연자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면서 축하를 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보는 사람이 없어도 정해진 건늠길(건널목)로만 통행하는 사람” 등을 모범 사례로 들며 “누구나 법규범을 양심적으로, 자각적으로 지킬 때만이 준법기풍이 전 사회적인 생활기풍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청년층 대상의 도덕·질서 교육도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새 세대들이 공중도덕과 사회질서를 자각적으로 지키도록 교양하는 것은 그들을 참다운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키우며 온 사회를 혁명화하는 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연관람 예절 등 사회적 규범을 강조하는 것은 외부 문물의 영향을 막고 사회 기강을 다잡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에서 대학생이 남한식 말투를 사용하다가 당국에 적발돼 처벌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자유아시방송(RFA)는 북한 청년들 사이에서 ‘괴뢰식(남한식)’ 말투를 쓰는 현상이 지속돼 북한 당국이 단속 강화에 나섰다며 최근 청진농업대 학생이 연인과 통화 도중 ‘동무’라는 호칭이 아닌 ‘자기야’ 등 남한식 말투를 쓰다 적발돼 퇴학 처분을 당한 뒤 탄광에 강제 배치됐다고 전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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