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간 남친 통해 잘 샀는데...8천원 팔던 달팽이크림 이젠 못 사
1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달부터 브랜드 닥터지의 5개 제품을 PX에서 납품하지 않고 있다.
PX를 운영하는 국군복지단과 계약을 자진 해지했기 때문이다.
국군복지단은 시중가와 비교해 과도한 할인율을 적용해 PX에서 판매하는 입점 품목에 대해 시장가격 교란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닥터지 관계자는 “국군복지단의 요청에 따라 충분한 소명 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이에 자진해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군복지단과 판매 해지된 닥터지 5개 제품은 블랙스네일크림, 레드블레미쉬 멀티플루이드, 레드블레미쉬 수딩토너, 프레스티지 마유크림, 블랙스네일 프레스티지 세트 등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 2018년부터 군마트에 화장품을 유통해 판매해왔다.
특히 블랙스네일크림은 PX에서 저렴한 가격에 팔지만 피부 보습 등에 탁월하다는 입소문이 나며 불티나게 팔렸다. 군 장병들이 어머니나 여자친구 등 가족과 지인을 위해 대리 구매하는 인기 아이템이었다.
실제로 온라인 뷰티 커뮤니티에는 주변 군인 가족 등에게 부탁, PX에서 블랙스네일크림 등의 화장품을 싸게 구입했다는 후기가 줄을 잇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에 따르면 블랙스네일크림의 정가는 14만9000원이지만, PX에서는 7000~8000원에 판매돼 왔다. PX에서는 면세 가격에 물품을 살 수 있다.
닥터지는 인기 제품들의 PX판로가 갑작스럽게 막히자 온라인 공식 판매로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현재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블랙 스네일 크림은 온라인 공식 출시를 기념해 최대 90% 저렴한 1만4900원에 판매중이다.
닥터지 측은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비롯한 온라인 공식 제휴 채널을 통해 블랙 스네일 크림 판매를 결정했다”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접근성을 높여 구매하기 쉽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닥터지는 피부과 전문의인 안건영 대표가 설립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지난 2003년 론칭한 브랜드다. 닥터지의 블랙 스네일 크림은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입소문을 타 누적 판매량 2800만개를 돌파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6년간 연간 평균성장률 50%를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20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1년 1766억 원으로 대폭 증가하며 30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고운세상코스메틱 보유 지분 51%를 스위스 최대 유통기업 미그로스(Migros)그룹에 3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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