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예고한 FC서울? 팬들과 함께 ‘옷피셜’ 달라진 팬서비스 ‘눈길’
지난 4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FC서울 팬파크. 신년 이벤트에 초대된 서울 팬들이 술렁였다. 구단의 깜짝 이벤트 때문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행사에 앞서 비밀 보장을 당부한 뒤 “행사 시작 때 지금 계약서를 쓰고 있는 선수 둘이 계약서를 쓰고 바로 넘어올거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서 “우와~”라며 기대감이 녹아든 탄성이 터져 나왔다.
2023시즌 ‘명가 재건’을 꿈꾸는 서울이 팬서비스와 마케팅에서도 변화를 모색한다. 이날 이벤트가 대표적이었다. 서울은 시리아 국가대표 윙어 호삼 아이에쉬와 공격수 김경민의 영입을 마무리한 직후 따뜻한 오피셜 소식을 팬들 앞에서 곧바로 공개했다. 잠시 뒤 두 선수는 팬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서 팬파크에 입장했고, 사인회와 포토타임을 가졌다. 보도자료에 들어갈 ‘옷피셜’ 사진도 팬들과 함께 촬영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고, 팬들의 생생한 축하를 받은 선수들도 즐거워했다. 김경민은 “팬들이 반갑게 맞아 주셔서 저도 기분좋게 챙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런 행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웃었다. “우승시켜 주세요”라는 응원을 받은 호삼도 “팬들과 이렇게 만나는 이벤트 너무 좋다”며 “빨리 훈련을 시작하고 경기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외인 공격수 윌리안과 베테랑 수비수 권완규를 영입하며 낸 오피셜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기를 두고 서울 선수로 데뷔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울산 현대 등이 시도하며 축구 팬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지역 밀착형, 모기업 홍보형 ‘옷피셜’을 서울도 도입한 것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다. 세 시즌 연속으로 6강 진입에 실패하며 파이널B(7~12위)에 머물렀다. K리그1 6회, 대한축구협회(FA)컵 2회, 리그컵 2회 등 우승에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끌어모았던 ‘명가’ 타이틀과 멀어졌다.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니, 관중 흥행 동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의 달라진 팬서비스는 변화의 의지로 읽힌다. 구단 관계자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며 다소 침체됐던 팬심에도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2년 전 신설된 사업개발팀을 통해 마케팅 영역을 넓히려는 노력도 병행된다. 지난해 출시된 서울의 자체 상품 맥주, 팝콘 등도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K리그 기업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팀 명에 모기업이 들어가지 않은 팀인 만큼 계열사 홍보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 마케팅도 강화된다.
팀도 2023시즌 만큼은 명예회복을 다짐한다. 파이널A(1~6위) 이상으로 올라선다는 각오 속에 지난 8일부터 태국 후아힌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활발한 영입 소식을 통해 도약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서울은 조영욱, 이상민, 윤종규(군 입대) 등 팀 내 주력 자원들이 이탈했다. 그러나 김경민, 호삼, 윌리안, 권완규를 비롯해 임상협, 박수일, 이시영, 최철원 등을 영입하며 공수에 걸쳐 두터운 선수 옵션을 채워 넣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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