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68년 만에 '여성도 숙직'…제주도·서귀포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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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여성 공무원의 숙직 참여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는 여성 공무원을 숙직 대상에 포함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를 지난 한 달간 시범 운영하고 올들어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도 역시 여성 공무원들의 숙직 참여를 위한 관련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10일 "우선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난 후 남녀 통합 당직제를 시행하게 된다면 여성 공무원도 숙직에 참여할 수 있게 당직실을 개·보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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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에서 여성 공무원의 숙직 참여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는 여성 공무원을 숙직 대상에 포함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를 지난 한 달간 시범 운영하고 올들어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시는 내부 의견을 들어 지난해 11월 당직실을 개·보수하고 12월부터 남·여를 가리지 않고 반장 1명과 반원 2명 등 3명이 당직 근무를 서고 있다.
제주시는 1955년 출범 이후 지난해 11월 말까지 밤샘 근무에서 여성을 제외했다.
퇴근 이후인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숙직은 남성 공무원이 전담했고, 여성 공무원은 숙직을 제외한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일직에만 참여했다.
하지만 여성 공무원이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은 읍·면·동을 포함해 여성 819명, 남성 858명으로 남녀 성비가 5대 5 수준이다.
제주도 역시 여성 공무원들의 숙직 참여를 위한 관련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10일 "우선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난 후 남녀 통합 당직제를 시행하게 된다면 여성 공무원도 숙직에 참여할 수 있게 당직실을 개·보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도 남녀 통합 당직제 도입을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서귀포시는 2019년 시범 도입을 검토했지만 다른 행정기관과 형평성을 이유로 도입 시점을 늦춰 왔다.
현재 대구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남녀 통합 당직제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국가인권위원회는 농협IT센터에서 당직근무 편성 때 여성 직원에게는 주말과 휴일 일직을, 남성 직원에게는 야간 숙직을 전담하게 하는 것이 남성에 대한 불리한 대우이고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는 진정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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