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비추는 학교폭력…‘청주 고데기 사건’ 재조명

황효이 기자 2023. 1. 10. 10: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이라는 주제가 묵직하게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연출 안길호·극본 김은숙)에서 그려지는 학교폭력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작품에서 연출된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행동 중 일부가 과거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극 중 가해자들이 뜨겁게 달군 고데기를 이용해 문동은(송혜교)를 고문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는 피해자의 몸 곳곳에 상처와 함께 트라우마를 남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해당 장면으로 ‘고데기 학교폭력 사건’이 재조명됐다.

사건은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다. 여중생 3명이 같은 학교 학생에게 폭행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고데기로 피해자의 팔에 화상을 입힌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가해 학생들은 흉기로 피해 학생의 가슴을 여러 차례 긁는 잔인함도 보였고, 피해 학생이 돈을 가져오지 않는 날에는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고 알려졌다.

‘더 글로리’ 공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해당 사건을 생각나게 한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이라는 극 중 소재를 청소년 범죄를 넘어 한 사회의 문제로 확산시킨다는 평을 받는다.

피해자가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성인이 돼서도 행복을 거부하는 문동은(송혜교)처럼 학교폭력은 사회를 병들게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편 ‘더 글로리’ 파트2(시즌2)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