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폭탄' 후크 떠난 윤여정, 새 에이전시는 이정재 소속 美최대 엔터 CAA→공격적 美활동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가 된 윤여정이 소속 배우와 미정산문제부터 횡령까지 각종 문제로 연예계 폭탄이 된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발빠른 이별을 택한 뒤 새로운 둥지로 미국 최대 엔터테인먼트를 선택했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9일(현지 시각) 영화 '미나리'(21, 정이삭 감독)와 지난해 공개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코고나다·저스틴 전 연출)로 활약한 역사적인 오스카상 수상자 윤여정이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CAA와 계약 이후에도 윤여정의 미국 업무를 관리했던 에셸론 달란트 매니지먼트의 매니저 앤드류 오오이가 스케줄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미국의 독립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랑스러운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남·여 배우 통틀어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로는 1957년 영화 '사요나라'(57, 조슈아 로건 감독)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수상이라는 역대급 아카데미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앞서 영국 아카데미(BAFTA), 미국 배우 조합상(SAG), 미국 독립영화상 등 전 세계 유력 영화제에서 모두 합쳐 42관왕을 달성, 한국 영화와 한국 영화인의 자부심을 드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윤여정은 '미나리' 이후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로 다시 한번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파친코'에서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며 맞서 싸워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 노년의 선자를 열연한 윤여정은 고난과 시련을 극복한 후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도 잠시 손자 솔로몬 백(진 하)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며 맞서 싸우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파친코' 시즌1을 끝낸 뒤 오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파친코' 시즌2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윤여정은 최근 국내의 현 소속사였던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계약을 종료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후크는 지난해 9월 소속 배우 박민영이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의 숨겨진 주인이라는 의혹을 받는 강모씨와의 열애와 결별으로 주목을 받은 매니지먼트다. 경찰이 후크를 압수수색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고 이후 또 다른 소속 배우인 이승기가 18년간 음원과 관련된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내용증명을 보내 연예계 충격을 안겼다. 이후 후크의 권진영 대표가 이승기를 향한 폭언부터 법인카드를 이용한 호화로운 생활을 한 정황이 연달아 터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연예계를 들썩이게 할 정도로 '폭탄'이 된 후크에 윤여정도 결국 '손절'을 택했다. 한국 최초의 오스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때까지 윤여정을 조력했지만 결국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 문제가 깨지면서 더는 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것.
후크와 결별 후 윤여정은 당분간 CAA와 협력하며 미국 활동에 집중할 계획. 윤여정이 계약을 체결한 CAA는 1975년 설립된 미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에이전시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윌 스미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야구선수 데렉 지터, 축구 선수 데이빗 베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소속돼 있고 국내에서는 가수 보아, 배우 한채영, 영화감독인 강제규, 김지운, 봉준호, 이재한 감독 등이 CAA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한바 있다. 최근에는 강동원이 CAA와 계약을 체결하고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했으며 '오징어 게임' 신드롬 이후 이정재와 연출자 황동혁 감독, 제작자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가 CAA와 계약을 체결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CAA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배우 윤여정까지 파트너로 맞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에이전시로 거듭났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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