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잠이 정말 그립다"…'위민헌신' 선전에 공개된 파격 발언

양은하 기자 2023. 1. 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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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정말 그립다."

북한이 연초부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솔직한 발언을 전하며 '위민 헌신' 선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같은 '과거 발언'의 공개는 김 총비서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만큼 헌신적으로 국가 발전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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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정론 통해 헌신하는 김정은 이미지 부각
(평양 노동신문=뉴스1) =2020년 10월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잠이 정말 그립다."

북한이 연초부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솔직한 발언을 전하며 '위민 헌신' 선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1면에 '위대한 당이 우리를 향도한다'는 제목의 정론을 실었다. 정론은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한 것으로, 신문은 이날 정론에서 당의 영도와 김 총비서의 헌신을 부각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언젠가 "늘 두 가지 그리움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 없이 잘사는 '공산주의 이상향'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잠"이라며 "잠이 정말 그립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같은 '과거 발언'의 공개는 김 총비서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만큼 헌신적으로 국가 발전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노고를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해 다소 파격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이같은 발언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전에도 김 총비서가 간부들에게 새벽과 밤늦은 시간까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업무를 지시하는 등 '새벽 정치' 일화를 선전하곤 했다.

최근에는 기록영화에서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김 총비서가 전용 열차 안 집무실에서도 쉬지 않고 국정을 고민하는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정론에서도 "우리가 다는 모르고 있다. 우리의 새 생활 속에 얼마나 눈물겨운 어버이의 헌신이 슴배여어있는가를"이라며 최고지도자의 인민에 대한 '사랑과 정'을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 묻어오신 희생적인 분투의 열도, 그이께서 기울이신 사색과 열정, 정과 사랑의 높이는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다"라고도 했다.

또 "혁명의 결정적 시기마다 정확한 노선과 방침으로 강인하게 이끈 우리 당의 향도력이 없다면 우리는 한치도 전진할 수 없다"며 당의 영도력도 부각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연초부터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도모하면서 올해 당이 제시한 과업 관철 이행 분위기를 북돋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 총비서에 충성심과 일편단심으로 보답하자며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 가리키신 새로운 진군로 따라 더욱 굳세게 용진하고 또 용진하자"라고 촉구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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