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댄스' 박항서 "난 평범한 감독…우승으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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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에 오른 박항서(64)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신태용(53)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에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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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팬들 실망하게 해 죄송"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에 오른 박항서(64)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9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신태용(53)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베트남은 합계 전적 1승1무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섰던 박 감독은 5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베트남은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태국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베트남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지난 26년 동안 이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를 이기지 못했는데, 선수들에게 미래의 후배들을 위해 이 기록을 반드시 깨야 한다고 말해줬다. 결과적으로 결승에 올랐고,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약점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인도네시아에 대한 분석을 더 많이 했다. 중앙 수비수 사이의 간격이 약점이라고 봤고, 이를 공략하려고 공격수 2명을 선발로 내보냈고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선수들은 다른 동남아시아 팀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5년 동행을 마무리하는 박 감독은 라스트댄스를 꿈꾼다.
그는 "나는 평범한 감독"이라며 "우승을 위해 베트남의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우승으로 베트남 축구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준결승은 박 감독과 신 감독의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양측의 신경전이 주목받았다.
두 감독은 경기 전 악수 거부로 논란이 됐고, 신 감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베트남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 감독은 "나와 신 감독 모두 결과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서로를 향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도발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SNS를 하지 않아 이 일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우리의 관계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베트남이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결승전 진출을 놓친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할 일이 많다. 팬들을 실망하게 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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