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일본과 재미있는 경기하겠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 호주전 구상 마치고 일본전 대비(?)…마운드 이중 족쇄 풀어내기가 승부 분수령될 듯

정태화 2023. 1. 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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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선택지는 단 두가지 뿐이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 정현욱 투수코치, 심재학 퀄리티 컨트롤 코치, 김준기 전력분석위원과 함께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호주 프로야구 경기를 정밀 분석하고 돌아 온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일본 대표팀은 화려한 선수들을 많이 선발했지만, 그 선수들이 모두 한국전에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호주를 이긴 뒤 일본과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냉정하게 이번 대회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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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선택지는 단 두가지 뿐이다. 최상의 선택은 4전승으로 2라운드에 오르는 것이고 차상의 선택은 3승1패를 하는 것이다. 그 이하는 1라운드에서 탈락한다는 의미다.

호주리그를 관전하고 돌아온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일본과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 비쳤다.[사진 연합뉴스]
즉 한국 대표팀은 같은 조의 중국과 체코는 무조건 승리한다는 전제하에 3월 9일 1차전 상대인 호주전과 10일 2차전인 일본전을 상대로 총력전을 펴야 한다는 뜻이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 정현욱 투수코치, 심재학 퀄리티 컨트롤 코치, 김준기 전력분석위원과 함께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호주 프로야구 경기를 정밀 분석하고 돌아 온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일본 대표팀은 화려한 선수들을 많이 선발했지만, 그 선수들이 모두 한국전에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호주를 이긴 뒤 일본과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냉정하게 이번 대회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나름 호주전에 대한 구상은 이미 끝마쳤고 오히려 2차전인 일본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말로 들린다.

호주전이건 일본전이건 결국은 마운드 싸움이다. 마운드에서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한국은 이번 WBC에 대비해 15명의 투수진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김광현 양현종 등 베테랑에다 2022시즌 신인왕 정철원까지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선발요원은 김광현 양현종을 비롯해 고영표 소형준 원태인 박세웅 곽빈 구창모 김윤식 이의리 등 10명이고 불펜요원이 고우석 정우영 이용찬 김원중 정철원 등 5명이다.

특히 영건들이 눈에 많이 띈다. 또 이들 소형준 원태인 김윤식은 2000년대 생들이고 곽빈 정철원 정우영은 1999년 24살의 동갑내기들이다. 그리고 지난 6일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한 새 신랑 고우석은 이제 25살이다. 투수진의 평균연령은 27.1세밖에 되지 않는다.

또 소형준 정우영 김원중 곽빈 정철원 김윤식 등 6명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만큼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미 이강철 감독이 여러차례 언급했듯이 WBC에서는 보직 파괴다. 불펜들이 선발로 나서기는 어렵겠지만 선발요원들이 불펜으로는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WBC에서는 투수들의 투구수 제한에다 투구수에 따른 연투 제한도 함께 실시된다.

즉 WBC는 1라운드 65구, 8강 토너먼트 80구, 준결승 이후 최대 95구로 1경기 투수의 개인 투구수가 제한된다. 타자를 상대할 때 투구수가 초과되면 해당 타자를 상대한 뒤 무조건 교체를 해야 한다.

거기다 투구수와 연투에 따른 휴식일도 있다. 30개 이상이면 1일 휴식, 50개 이상이면 4일 휴식, 2일 연투의 경우 1일 휴식, 더블헤더의 경우 1일 2경기 투구 불가 등이다.

이 때문에 투수 운용에 면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평균적으로 1이닝에 15개 내외의 공을 던지는 것을 감안하면 선발투수는 기껏 4이닝 정도뿐이고 중간 불펜도 2이닝이 고작이다. 정말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1일 휴식이 필요한 30구 이상이나 4일 휴식을 해야 하는 50구 이상을 던지는 투수 기용은 거의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 오히려 일본에 견주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기대해 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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