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故 밴플리트 장군 사료 연내 온라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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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미 육군 제8군 사령관으로 참전한 고(故)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사료(史料)가 디지털화돼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10일 한미동맹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밴플리트 재단은 올해 밴플리트 장군이 생전에 작성한 서신, 보고서, 연설문, 사진 등을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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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재단, 디지털화 비용 10만달러 전액 지원하기로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미 육군 제8군 사령관으로 참전한 고(故)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사료(史料)가 디지털화돼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10일 한미동맹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밴플리트 재단은 올해 밴플리트 장군이 생전에 작성한 서신, 보고서, 연설문, 사진 등을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들 사료는 현재 미 버지니아주 렉싱턴 소재 버지니아 군사학교 마셜도서관에 소장돼 있어 직접 현장을 찾지 않는 이상 열람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미동맹재단은 작년 7월 밴플리트 재단으로부터 이 같은 상황을 듣고 비용 10만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를 전액 지원해 연내 디지털화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밴플리트 장군은 6·25전쟁 시기 중공군 공세를 뚫고 북위 38도 이북으로 전선을 북상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당시 "승산 없는 전쟁이니 일본 도쿄로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의 건의에 "난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와 함께 하기 싫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한 일화로 유명하다.
아울러 고인은 우리 육군사관학교 설립에도 기여해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전역 뒤에도 한미 교류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설립, 양국 우호에 기여했다.
고인의 아들 제임스 밴플리트 2세도 6·25전쟁에 자원해 미 공군 B-26 폭격기 조종사(대위)로 활약했지만, 1952년 4월4일 오전 북한 순천지역에서 폭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의 대공포를 맞고 실종됐다.
당시 미군은 곧바로 실종자 수색이 시작됐지만, 밴틀리트 장군은 "내 자식을 찾는 일로 다른 장병들 목숨을 위태롭게 해선 안 된다"며 수색을 중단시켰다고 한다. 참모들은 그가 아들이 실종된 지역의 지도를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고 회고했다.
밴플리트 장군은 1992년 9월23일 미 플로리다주 포크 시티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한미동맹재단 관계자는 "고인이 6·25전쟁 때 한국 방어에 기여하고 전쟁이 끝난 뒤엔 한국군 현대화를 이끌었던 만큼 앞으로 디지털화된 사료가 공개된다면 관련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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