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주가 머물러 있는 KT&G...안다자산운용,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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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속에서도 주가가 15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KT&G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다자산운용이 KT&G 이사회를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행동을 펼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KT&G 이사회를 상대로 주주행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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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속에서도 주가가 15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KT&G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다자산운용이 KT&G 이사회를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행동을 펼치고 있다.
10일 안다자산운용에 따르면 KT&G의 매출은 2008년 말 3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70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08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2008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게 안다자산운용측 주장이다.
이에 안다자산운용은 지난 9일 상법 제396조에 근거해 KT&G를 상대로 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KT&G 이사회를 상대로 주주행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KGC) 인적분할상장, 자사주 소각, 사외이사 증원 등 방안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KT&G는 현재까지 추가적인 답변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다자산운용 측은 “KT&G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어서 KT&G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제안을 받아들일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KT&G의 주주명부를 확보하고 일반 주주들로부터 주주권을 위임받아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사항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이란 상법 제396조 제2항에 근거해 주주에게 주어지는 권리로, 해당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는 경우 명부에 오른 주주의 이름과 주소 등 신상정보 및 보유 주식 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박철홍 안다자산운용 ESG 투자본부 대표는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KT&G 이사회는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회사의 사업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자본 배분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하지만 주주제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들과 함께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개선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G 측은 이러한 사안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과 권리를 존중하고 있으며 본 주주서신과 관련해서도 지속 가능한 장기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극대화 차원에서 주주 및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충실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조만간 주주를 비롯한 시장관계자들과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안다자산운용의 주주명부 열람 등사 청구 건에 대해서도 주주 증빙 등 적법한 요건을 갖추었음이 확인되면 주주권 보장 차원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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