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바이오 투자 전쟁터"…막오른 JP모건 콘퍼런스

송연주 기자 2023. 1.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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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9~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개최
3년만 대면 행사…메인행사장 안팎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
바이오 성황 미국, 새 투자처 찾아 혈안…K바이오에도 기회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송연주 기자 = 9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잠재적 투자자들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대형 행사에 목 말랐던 영향일까. 행사장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고자 전 세계에서 모여든 제약바이오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매년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던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팬데믹에 따라 지난 3년간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 3년 만에 재개한 이번 행사에는 초청받은 전 세계의 550여 제약바이오 기업과 8000여명이 참가했다. 공식 초청받은 기업 외에도 수많은 바이오 회사가 행사장 인근에서 여러 개의 개별 미팅을 진행하며 투자 기회를 찾는다. 국내에서도 수십 곳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JP모건 콘퍼런스에는 제약바이오 기업과 벤처캐피털, 투자사 등이 참여해 투자 유치, 신약 기술 이전 및 도입 등을 논의한다. 경기 불황이 바이오 기업들을 강타했지만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서슴지 않았다.

메인행사장 안팎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의 메인 발표장 그랜드볼룸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개회식 및 글로벌 빅파마들의 발표장인 2층 그랜드볼룸은 입장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계단에서부터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많았다. 오는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곳에서 발표한다.

기업 간 미팅 역시 치열하게 이뤄졌다. 프란시스 호텔 내부 곳곳에서 JP모건 본사로부터 공식 초청받은 기업들이 바이오 파트너링을 진행하고 그 밖에 상당히 많은 회사들이 인근에서 개별 미팅을 진행한다. 메인 발표장인 프란시스 호텔뿐 아니라 인근의 카페, 미팅룸 등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인다. 이번에 참석한 국내 제약기업 중에는 30~50곳과 미팅이 예정된 곳들도 있다.

이런 성황은 3년 만에 대면 개최일 뿐 아니라 그동안 M&A, 기술 이전, 투자 계약의 단초가 JP모건 콘퍼런스 현장에서 형성됐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총 10억6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빅딜을 성사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2018년 JP모건 콘퍼런스에서 소개한 계기로 그해 11월 미국 얀센에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을 총 1조4000억원에 기술 수출했다. 한미약품도 2015년 JP모건 콘퍼런스에서 당뇨 신약 퀀텀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그해 10월 사노피와 총 5조원 규모의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의 메인 발표장 그랜드볼룸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오 성황 미국 새 투자처 찾아 혈안…K바이오에도 기회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내부 계단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물론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 JP모건 헬스케어에 대한 기대심리는 많이 낮아졌고 발표 기업으로 선정된 K바이오도 예년보다 줄었다.

그러나 미국의 바이오 산업은 무궁무진한 기회의 온상이고 JPM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참석한 관계자들의 기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무소를 두고 활동 중인 국내 벤처 투자전문가는 “지금 미국 전체 GDP의 10%를 넘는 게 헬스케어 산업이다”며 “고령화에 따라 헬스케어에 쏟는 투자비용이 상당하고 이에 따라 신약 개발, 사보험을 환자에 맞게 매칭하는 기술 등 상당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IT와 연관해 투자할만한 헬스케어 기업을 찾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JP모건 콘퍼런스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온상이다. 다양한 무기를 장착한 기업들과 기술이 이곳에서 소개되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PM에 참석한 국내 제약회사 임원은 “미국에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조성된 바이오 펀드가 30조 달러에 가깝다”며 “바이오 벤처들은 30조 달러를 들고 새로운 투자처와 기술을 찾고 있다. 이번 JPM에서 약 50곳과 미팅이 잡혀 있어 새로운 파트너십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년 연속으로 JPM 메인트랙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거머쥐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가해 기업 발표을 획득했다. 한미약품,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도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공식 참가한다. 유한양행, 종근당, JW중외제약, 동아에스티, 티움바이오, 에스티팜, 유틸렉스,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메드팩토, 에스씨엠생명과학, 강스템바이오텍, 진원생명과학 등은 현장 및 인근에서 1대1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파트너십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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