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맞던 개가 빈집을 떠나지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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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성탄절 직전 최악의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체감 온도가 아이오와주 디모인 지역은 영하 40도, 콜로라도주 덴버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영하 37도,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영하 34도까지 떨어질 거로 예보했죠.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뉴욕주 등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에미는 미시간주 이코스 지역의 빈집에서 발견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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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성탄절 직전 최악의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체감 온도가 아이오와주 디모인 지역은 영하 40도, 콜로라도주 덴버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영하 37도,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영하 34도까지 떨어질 거로 예보했죠.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뉴욕주 등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미국 기상 전문가들은 갑작스런 기상 이변이 '폭탄 사이클론'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폭탄 사이클론은 차가운 북극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입니다. 미국 중서부에서 폭탄 사이클론이 형성되며 미국 곳곳에 혹한과 폭설 대란을 야기한 거로 보여요.
전문가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추위라며, 되도록 집 안에 머무는 게 좋다고 조언했는데요, 이런 와중 개 한 마리가 버려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어요. 이 유기견의 이름은 '에미(Emmy)'입니다. 에미는 미시간주 이코스 지역의 빈집에서 발견됐죠. 가족들은 에미가 발견되기 하루 전 이사를 갔다고 해요. 에미는 현관에 깔린 담요 위에서 가족들이 돌아오기만 기다렸습니다. 폭설이 내려도 집을 벗어나지 않았고, 현관 앞에서 망부석처럼 앉아 기다렸죠. 에미는 최대한 몸을 웅크린 채 체온을 보존했습니다.
다행히 에미는 동물 단체 'P.O.E.T. 동물 구조(P.O.E.T. Animal Rescue)'에게 구조됐어요. 이후 기적처럼 에미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지기 시작했죠. 사연을 접한 '루즈강의 친구 동물 쉼터(Friends of River Rouge Animal Shelter)' 측은 에미의 사연을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이 글을 읽은 지역 중성화 클리닉 센터의 원장은 연계 동물병원으로 에미를 데려다주는 이동봉사를 자청했어요.
동물병원에서 에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를 받았는데요. 나이는 8~9세로 추정됐습니다. 심각한 저체중이었으며, 온몸이 벼룩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특이점으로는 에미가 앞발과 뒷발의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어요. 수의사는 "에미가 아주 오랫동안 좁은 케이지에 갇혀 살았을 거로 추측됩니다. 에미의 몸에 남은 흔적들을 보면 과거 삶이 무척 힘들었을 거로 예상됩니다"라고 말했어요.
에미는 검사 후 동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강추위 속에 오래 방치돼 체온이 낮았고, 영양 상태도 안 좋아 집중 관리를 받기로 했죠. 에디는 입원 기간 동안 체력을 회복했는데요, 무엇보다 표정이 변했습니다. 우울하고 힘들어 보였던 표정은 사라지고, 꼬리를 살랑이는 평범한 댕댕이 모습으로 변해있었죠. 단 며칠 만에 밝아진 에미를 보며 동물병원 직원들도 놀랐다고 해요!
몇 주간 입원 치료를 받은 에미는 임시 보호처로 옮겨졌습니다. 임시 보호처에서 두 마리의 개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에미는 성격이 좋아 다른 개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동물 단체 측은 현재 에미를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 심사중이라고 밝혔어요. 곧 입양자가 확정되면 에미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갈 겁니다.
에미는 앞서 말했듯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안정과 행복을 찾았어요. 구조와 동물병원 검사, 이동 봉사, 임시 보호 등이 없었다면 에미는 지금처럼 건강하게 지낼 수 없었을 거예요. 혹한과 폭설 속 버려진 개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똘똘 뭉친 사람들! 댕댕이 어벤져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네요!
동그람이 장형인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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