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이의리가 미국서 흘릴 땀… 2023년, 잊지 못할 터닝포인트 만들까

김태우 기자 2023. 1.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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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이 호주를 찾아 전력 구상을 하고 귀국한 그 시점, 두 명의 대표선수는 반대로 출국장을 통해 한국을 떠났다.

이정후(25‧키움), 이의리(21‧KIA)의 2023년 본격적인 첫 걸음은 그렇게 조용하고도 힘차게 시작됐다.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나란히 승선한 두 선수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2023년 성공을 향한 두 선수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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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오른쪽)와 이의리는 미국 개인 훈련을 통해 몸 컨디션을 끌어올린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이 호주를 찾아 전력 구상을 하고 귀국한 그 시점, 두 명의 대표선수는 반대로 출국장을 통해 한국을 떠났다. 이정후(25‧키움), 이의리(21‧KIA)의 2023년 본격적인 첫 걸음은 그렇게 조용하고도 힘차게 시작됐다.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나란히 승선한 두 선수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시즌을 앞두고 몸을 더 철저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두 선수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트레이닝 시설에서 20일 정도 훈련을 할 예정이다. 종목을 막론하고 유명 선수들이 찾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이 기대를 모은다.

키움과 KIA는 오는 2월 1일부터 미 애리조나주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캠프를 열흘 정도 앞두고 시차적응을 겸해 훈련도 하기 위해 미국으로 먼저 떠나는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20일 먼저 들어가는 경우는 결코 흔하지 않다. 이정후도 그간 주로 국내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2023년 성공을 향한 두 선수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023년은 두 선수의 경력에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싶은 욕심도 여기서 생겨났을지 모른다.

이제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 타자가 된 이정후는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이정후에 대한 평가는 상당수 결론이 나 있는 상태지만, 진출 직전 시즌인 올해 성적이 리포트를 더 긍정적으로 수정할 수 있다. 구단의 관심도, 나아가 연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이정후도 소속팀의 우승과 더불어 박수를 받으며 미국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알을 깨기 직전인 이의리는 이제 가능성이 있는 어린 투수에서 로테이션을 이끄는 주축 투수로 가는 길목에 있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생애 처음으로 규정이닝도 소화(154이닝)했다. 에이스로 가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이 반드시 필요하다. 데뷔 시즌에 비해 투구 이닝이 제법 불어난 만큼 몸 관리도 필수적이다.

WBC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이정후는 누가 뭐래도 대표팀의 핵심 타자다. 대표팀 공격의 활로를 열고 때로는 해결사 몫을 해야 한다. 어떤 공이든 잘 대처하는 감탄의 스윙 메커니즘이 한 단계 더 발전할지도 관심사다. 이의리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이라는 매력이 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깜짝 발탁돼 세간을 놀라게 하더니, 대회에서는 강속구를 펑펑 던지는 등 탈삼진쇼를 선보여 스타로 떠올랐다.

두 선수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일 정도의 시간 동안 어떤 몸과 어떤 답과 함께 다시 팀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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