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WTI 1.17%↑

국제유가가 중국의 제로코로나 규제 사실상 철폐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감에 1% 넘게 올랐다.

9일(현지 시각)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7% 상승한 배럴당 74.6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1.37% 올라 배럴당 79.65달러로 체결됐다.

앞서 WTI와 브렌트 모두 지난주 8%이상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재개방 기대감에 따른 수요 전망 개선과 글로벌 침체 우려 후퇴에 올랐다.

중국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방지 대책에 따른 입국시 격리의무를 철폐했다. 홍콩으로부터의 입경시에도 격리조치도 없앴다. 중국이 국경을 완전 재개방하며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에서 연료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도 침체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낙관론에도 힘을 더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가 지난해 대비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빠르게 폐기하고 경제를 재개하면서 중국에서의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대한 낙관론에 유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매파적인 금융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가치가 하락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