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크라에 첫 '전투용' 전차 지원 검토…유럽 신중론 바꿀까

박가영 기자 2023. 1. 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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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우크라이나 개전 이래 처음으로 전투용 전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챌린저 2 주력 전차 10대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몇 주째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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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챌린저2/사진=뉴스1

영국이 우크라이나 개전 이래 처음으로 전투용 전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챌린저 2 주력 전차 10대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몇 주째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움직임은 서방 국가들의 군사 지원을 확대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챌린저2 지원 자체가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않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자 마음을 먹은 동맹국들에 선례를 제공해 장벽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다른 동맹국 역시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서방에 전투에 도움이 될 중전차와 중화기 지원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가 정면충돌하는 형식의 확전을 우려해 관련 지원을 꺼려왔다.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독일, 폴란드, 핀란드,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서방 동맹국들에 레오파르트 2 전차를 요청해왔다"면서 "독일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인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무기 제공에 있어서는 미국 또는 영국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지원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더 가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서방의 지원은 근본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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