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기술주 '줍줍'…긴축 막바지에 기술주 강세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1. 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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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오늘(10일)의 키워드, "줍줍"입니다.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을 매수한다는 뜻이죠. 

투자자들이 그동안 수익률을 방어해줬던 가치주, 방어주는 잠시 뒤로 하고, 주가가 많이 하락한 기술주 줍줍에 나섰습니다.

기술주에 수요가 몰리며 나스닥 지수가 상승 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0.63% 올랐고요.

12월 소비자물가지수, 기업 실적 등 불안한 요소들에 영향을 받으며 다우 지수는 결국 빨간불을 켰습니다.

S&P500 지수도 다우 지수를 따라 하락했습니다.

S&P11개 섹터로 봐도 정보기술 섹터가 제일 잘나갔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됐던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섹터는 1% 이상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좀 더 자세히 볼까요.

나스닥 지수 상승률 TOP3입니다.

루시드, 테슬라, 엔비디아 등 그동안 크게 하락했던 종목들이 5~6% 올랐고, 

시총 상위 종목에 포함돼 있는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역시나 하방 압력이 이 중에서 가장 컸던 아마존이 1.49%로 가장 잘나갔습니다.

이렇게 투자자들이 기술주 줍줍에 나선 것은 미 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덕분이었습니다.

"기대해도 되는 걸까?"라는 불안함이 한켠에 남아 있기는 하지만 헛된 희망은 아닙니다.

전문가들도 "연준이 할 일을 거의 다 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기대 인플레이션도 반응하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5%로 집계됐습니다.

11월에 비해 0.2%p 감소했고, 고점을 형성했던 2022년 6월에 비해서는 1.8%p 감소했습니다. 

5%, 물론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도달하기까지는 멀었습니다.

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을수록 소비자들은 지금 구매를 미리 하려는 경향을 보여 실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인데, 이런 하락은 호재죠.

현지시간 12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까지 눈에 띄는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보낸다면, 연준이 할 일이 거의 끝나간다는 시장의 믿음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는데요.

2월에 베이비스텝이 있다는 가정하에 시장은 3월 FOMC에서부터 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키웠습니다.

다만 경계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2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p 또는 0.5%p 인상될 수 있다고 밝히며, 최종금리로 5~5.25%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이 없긴 합니다만, 현재 기준금리가 4.25~4.5%니까 0.75%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주부터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죠.

무사히 지나갈지, 시장을 뒤흔들지 주목되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2022년 4분기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4.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안전띠 매고 계셔야겠고요. 

투자자들이 월요일에 기술주를 줍줍했지만, 어닝시즌에서만큼은 가치주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블룸버그 설문 결과, 이번 어닝 시즌에 가치주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이 지난해 10월에는 39%에 불과했다면, 올해 1월에는 54%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설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업 순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때를 기점으로 가치주에서 다시 성장주로 로테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유럽 증시는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에 상승하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여행과 레저 관련주가 날았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유럽을 띄웠으면 아시아 증시도 띄웠겠죠.

홍콩 증시가 1.9%가량 올랐는데요. 

중국과 홍콩이 3년 만에 격리 없는 인적 왕래를 재개한 영향이 컸고, 중국 정부가 빅테크 규제를 완화한 영향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시아 시장을 조금 더 보려고 합니다. 

2021년 초 고점 대비 40% 하락했던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지난 10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는데요. 

차루 차나나 삭소 캐피털 마켓츠 시장전략가는 일본은행의 긴축 기조 전환, 기업 실적 등 리스크가 있지만, 올해 아시아 시장이 다른 글로벌 시장을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이미 S&P500 지수를 아웃퍼폼하고 있는데요.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사그라들면서 강달러 현상이 주춤한다면 더 많은 돈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향하겠죠? 

단기적으로는 중국이 급격하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선회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올해를 기준으로는 기대가 되는 시장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을 놓치고 싶지 는 않지만, 중국 종목은 정치 영향을 너무 받아서 불안하다 싶으시다면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은 어떨까요?

골드만삭스가 선별한 종목인데요.

애플은 이미 서학개미가 많이 보유한 종목이고요.

라스베이거스 샌즈, 윈 리조트는 중국의 카지노 업황에 영향을 받습니다. 

비트코인 여전히 2,100만 원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한 계단씩 오르는 중입니다.

현재 오전 8시 기준 2,160만 원, 2,170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도 중국의 리오프닝에 오름세였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발표되기 전까지 오르다가 하락 전환했습니다.

3.536%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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