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명절? 야구 잘하는 게 먼저"...삼성 '토종 에이스'의 각오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3. 1. 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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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보다 야구죠."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3)이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태인은 "몸을 빨리 만들고 있다. 좋은 기회가 와서 미국 훈련을 결정했다. 다른 것 없다. 야구를 잘하고 싶어서 왔다. 올해 반드시 잘해야 한다. 대표팀 발탁과 무관하게 일찍 왔다. 뽑힐 것으로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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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명절보다 야구죠.”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3)이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출국해 거의 한달 동안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든다. 새해도, 설도 객지에서 보낸다. 그래도 괜찮단다. 야구를 잘하고 싶어서다. ‘거물’ 빅리거 아롤디스 채프먼(35)과 같이 훈련하기도 했다.

원태인은 지난해 12월30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KT 소형준, 고영표와 함께다. 2022년까지 KT에서 뛰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초청을 받아 플로리다에서 훈련중이다. 거주도 데스파이네의 집에서 하고 있다. 훈련 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히는 경사도 누렸다.

원태인은 “몸을 빨리 만들고 있다. 좋은 기회가 와서 미국 훈련을 결정했다. 다른 것 없다. 야구를 잘하고 싶어서 왔다. 올해 반드시 잘해야 한다. 대표팀 발탁과 무관하게 일찍 왔다. 뽑힐 것으로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의지가 엿보인다.

아직 젊은 청년이다. 연말연시, 명절을 가족, 지인과 보내고 싶을 법도 하다. 정작 원태인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족들도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 눈치더라”며 웃은 후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작년에 안 좋았기에 2023년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7경기 165.1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2021년 26경기 158.2이닝,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찍자 ‘마침내 잠재력이 터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1년 만에 다른 투수가 되고 말았다. 나빴다고 볼 수는 없으나, 수치상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원태인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가 못했다. 2022시즌 느낀 것이 많다. 그나마 후반기는 조금 괜찮지 않았나 싶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어쨌든 버틸 수 있었다. 덕분에 10승도 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빅리거 채프먼도 같은 시설에서 훈련하고 있다. 소득이다. 그는 “채프먼의 트레이너가 프로그램을 짜준다. 채프먼과 같은 공간에서 훈련도 했다”면서 “메이저리거이기도 하고, TV에서 봤을 때 엄청 강할 것 같았다. 막상 보니까 또 다르더라. 생각보다 착하고, 잘 챙겨준다. 물어보니 답도 잘해주고, 얘기 잘한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웃었다.

메이저리거의 손길이 닿은 원태인의 2023년이 기대된다. 원태인이 다시 날면 삼성도 폭발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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