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석 달만에 또 적자…반도체 등 수출 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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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또 적자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30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수출이 518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나 줄어든 점이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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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누적 흑자 규모, 전년 3분의 1도 안돼
반도체, 선박, 화공품 중심 수출 급감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여행수지 적자 확대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또 적자로 전환했다. 상품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선박,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한 여파가 컸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30억5000만달러 적자) 이후 3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외국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5월 곧바로 흑자로 전환했지만 넉 달만인 8월 다시 적자로 돌아서고, 9~10월에는 불안한 흑자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43억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2021년 같은 기간(822억4000만달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1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60억7000만달러)과 비교해선 76억4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수출이 518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나 줄어든 점이 영향이 컸다. 수출은 지난 9월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전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반도체, 선박, 화공품 등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6%, 69.5%, 16% 줄어들면서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면 중국(-25.5%), 동남아(-20.7%) 수출이 위축됐다. 반면 수입은 1년 전보다 2.7% 증가한 58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4.8%, 0.4%, 0.7%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1년 전 2억7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 10월 5억4000만달러에서 11월 7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786만9759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과 비교하면 무려 458%나 증가한 것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1년 전 11억7000억달러에서 14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4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8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4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국내투자는 5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0억8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4억9000만달러 늘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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