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세계 3위 車시장 인도에 전기차 공장 건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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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다국적 완성차 업체 르노가 인도에 전기차 양산 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현재 인도에서 판매 중인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위드(Kwid)의 전기차 버전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르노 인도법인은 전기차 생산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수익성이 유지됐던 인도 시장에서 판매를 다시 촉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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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형 SUV 크위드 전기차 버젼,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
세계 3위 자동차 시장, 높은 성장성 검토한 듯
동맹 닛산과 지분 조정 문제는 변수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프랑스의 다국적 완성차 업체 르노가 인도에 전기차 양산 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현재 인도에서 판매 중인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위드(Kwid)의 전기차 버전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르노 인도법인은 전기차 생산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수익성이 유지됐던 인도 시장에서 판매를 다시 촉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도에는 시장 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크지를 비롯해 현지 업체인 타타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외국계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스테란티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브랜드 MG 등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르노가 인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가장 큰 배경은 인도의 성장 가능성이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14억명에 달하는 거대한 인구 수와 중산층 성장, 스마트폰 보급, 낮은 자동차 보급율 등이 성장 동력이 돼 향후 인도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도 정부는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1% 미만인 전기차 점유율을 오는 2030년까지 30%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르노가 인도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때까지 넘어야 할 변수는 많다. 우선 동맹사인 닛산과의 협상에 성공해야 한다. 인도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부품 조달과 생산을 모두 현지에서 진행해야 하는데 르노는 닛산의 인도공장에 생산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르노는 자회사 전기차 생산 시설을 꾸리기 위해선 현재 닛산과 상호 보유 중인 지분 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르노는 지난해 닛산과 전기차 사업부 분할 조건으로 협상을 희망했으나 지적재산권 보호 등 문제로 논의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인도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향후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지 계획은 얼라이언스 조정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기 전에는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르노는 현재 인도에서 크위드 해치백, 소형 SUV 키거(Kiger) 등을 생산하고 있으나 지난해 판매량은 8만7000대로 시장 점유율은 2%대로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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