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근대유산 한복판서 ‘런웨이’…“문화예술 산업 확장 기대”
[KBS 광주][앵커]
목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거대한 패션쇼 무대로 변신했습니다.
목포시가 국내 유명 패션업체와 손을 잡고 1930년대 근대 의상을 주제로 첫 패션쇼를 선보였는데, 지역의 역사 유산을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되살린 시도여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근대 건축 유산인 옛 목포세관 창고가 패션쇼 무대로 변신했습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미를 놓치지 않은 의상들.
1930년대 근대 의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옛 일본 영사관을 배경으로 워킹을 뽐내는 모델들.
근대 유산 한복판에서 보기 드문 런웨이가 펼쳐졌습니다.
목포시가 국내 유명 패션업체와 함께 근대역사문화도시를 배경으로 선보인 첫 패션쇼입니다.
[박종철/패션업체 대표 : "빈티지하고, 개화기 때 건물이 많아서 저희 의상하고 너무 잘 맞아서 제가 흥분하는 마음으로 패션쇼를 준비했습니다. (목포에) 다른 디자이너들도 많이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1897년 국제 무역항으로 거듭나며 일본 영사관과 학교, 상가가 밀집했던 목포항 일대.
오늘날까지 원형 보존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유산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번 패션쇼도 지난해 업체 측이 먼저 제안해오며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목포 근대 유산만이 지닌 고유성이 패션을 비롯한 문화 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승만/목포시 문화예술과장 : "처음으로 패션을 도입해서 행사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곳이 근대문화공간과 더불어 패션계에서 계속 이곳을 찾는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거리로 거듭나기를..."]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울 만큼 다양한 근대 유산이 원형 보존된 목포 원도심.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 산업의 새 중심으로 떠오를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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