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축구협회장 레전드 지단 무시 발언에 전방위 비난 뭇매

2023. 1. 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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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협회장이 전 프랑스 국민이 사랑하는 전설 지네딘 지단을 무시하는 발언을 내뱉었다가 대통령을 비롯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노엘 르그라에(81) 프랑스 축구협회(FFF) 회장은 9일(현지시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단을 두고 했던 자신의 말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서투른 발언이었다"며 사과성명을 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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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선수, 감독 등 각계 분노…'국가이미지 실추' 지적도
노에 르그라예 프랑스축구협회장이 지단에 대해 막말에 가까운 경솔한 발언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전 프랑스 국민이 사랑하는 전설 지네딘 지단을 무시하는 발언을 내뱉었다가 대통령을 비롯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노엘 르그라에(81) 프랑스 축구협회(FFF) 회장은 9일(현지시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단을 두고 했던 자신의 말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서투른 발언이었다"며 사과성명을 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르그라에 회장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준우승으로 이끈 디디에 데샹(55) 감독과 재계약 사실을 발표한 후 RM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어왔던 지단에 관해 무례한 발언을 잇달아 했던 것이 사태를 촉발했다.

그는 유력한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어온 지단의 연락을 받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의 전화가 왔어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받아서 뭐라고 하겠냐. 다른 클럽을 찾아보라. 방금 데샹과 재계약했다(라고 하나)"라고 말했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AFP

또 브라질이 지단을 자국 대표팀 감독으로 고려한다는 보도에 관해서 "지단이 그곳(브라질)에 간다면 놀랐겠지만 상관없다"며 "나는 지단을 만난 적이 없고, 우리는 디디에와 헤어지는 것을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현 감독과 재계약을 마친 시점이라고는 해도 르그라에 감독의 발언은 프랑스축구를 세계정상으로 이끈 레전드에 대해 지나치게 무례하고 거친 말투였다.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킬리안 음바페(24)는 트위터에 "지단은 곧 프랑스다. 전설을 그런 식으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지단과 함께 월드컵우승을 차지했던 로랑 블랑 현 리옹 감독은 "사과하는 것은 쉽다. 단 2초가 걸리지만 그 발언은 남는다"고 지적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체육장관은 르그라에 회장을 직접 겨냥해,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그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다며며 지단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우리가 모두 그렇듯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스테라 장관은 르그라예 회장이 '이번 발언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우회적으로 해임을 시사했다.

지단이 감독을 맡았던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 레알 마드리드도 성명을 내어 르그라에 회장의 발언을 규탄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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