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에 집주인 재산 상황 살피는 임차인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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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전세난이 가속화되면서 역월세를 주거나 보증금 일부를 반환한 뒤에야 임차인과 갱신계약을 체결하는 임대인들이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임차인이 집주인을 고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집주인 면접'이라는 웃지 못할 말까지 등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임차인들이 자신의 전세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집주인의 직업이나 재산 상황 등을 공인 중개소에 물어보며 집주인 고르기에 더 심혈을 기울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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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전세난이 가속화되면서 역월세를 주거나 보증금 일부를 반환한 뒤에야 임차인과 갱신계약을 체결하는 임대인들이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임차인이 집주인을 고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집주인 면접'이라는 웃지 못할 말까지 등장했다.
10일 뉴시스와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전세 매물은 5만4412건으로 한 달 전(5만15건) 대비 8.7% 증가했다. 특히 서울 중구는 938건으로 한달 전(535건) 대비 75.3%나 상승, 전국 시·군·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해 4월만 해도 서울 중구 전세 매물이 최소 188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는 약 5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이외에도 서울 동작구(1603건→2065건, 28.8%), 서울 종로구(293건→376건, 28,3%), 강남구(7042건→8764건, 24.4%) 등 서울 지역은 한 달 간 전반적으로 전세 매물이 증가했다.
이러한 전세 매물 급증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 대출 부담 및 전셋값 하락 등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국적으로 역전세난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큰 이슈가 되자 임차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임차인들이 자신의 전세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집주인의 직업이나 재산 상황 등을 공인 중개소에 물어보며 집주인 고르기에 더 심혈을 기울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제는 집주인도 면접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거나 "이제 집주인들에게 재산세 납부 영수증, 범죄이력조회증명서 등을 요구해야겠다"는 등 웃지 못할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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