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모 “1.5℃ 억제 실패해도 국회가 새 정책 세워야”
과학적으로 인류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피하기 어렵다고 한다. 멸종은 자연환경이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새로운 생명이 등장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멸종의 빈자리를 새로운 종이 채우기도 전에 계속해서 멸종이 이어진다면 생태계는 불안해지고, 결국 모든 종이 위기에 빠지게 된다. 대멸종이 일어나는 배경이다.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였던 ‘대멸종’의 예측 시기가 당겨지고 있다. ‘기후위기’ 때문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는 암울한 분석이 잇따르면서 인류의 생존이 절박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본다”라면서도 “그렇다고 망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후위기는 기술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이며 정책과 법의 문제인 만큼 극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관장은 “시민들은 준비가 돼 있고 과학기술도 준비가 돼 있다. 정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법을 만들고 투자를 하는지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2020년 2월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립과천과학관장으로 임명된 이정모 관장은 오는 2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21세기 ‘과학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과학 문해력은 과학적인 지식을 쌓자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생각하면서 내가 좀더 안전하게 안심하면서 돈과 세금을 절약하면서 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구에서 다섯 차례 대멸종이 있었고, 지금이 여섯 번째 대멸종 시기라고 했다.
“지난 다섯 차례 대멸종은 결국 기후변화 때문에 발생했다. 지구가 갑자기 얼음덩어리가 되거나 운석이 부딪치거나 대륙이 합쳐지거나 화산이 터졌다. 그 결과 기온이 5~6도 올라가거나 떨어졌고, 산소 농도가 크게 변화하면서 다섯 차례 대멸종이 발생했다. 1950년쯤부터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되고 있다. 대멸종의 전조는 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1950년대만 해도 우리는 기후가 크게 변한다고 느끼지 못했지만, 그때부터 이미 생물 다양성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공룡은 지구에 운석이 부딪치면서 멸종했다. 하지만 운석이 부딪치기 한참 전에 인도에서 데칸고원이 만들어지는 화산폭발로 공룡의 생물 다양성이 감소했다. 종의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불안한 생태계, 아픈 생태계를 의미한다. 그 상태에서 운석이 부딪치자 기후가 확 바뀌었고 끝장이 난 것이다.”
-생물 다양성은 왜 중요한가.
“생물 다양성은 먹이 그물이 얼마나 촘촘한가를 보여준다. 생물 다양성이 떨어지면 먹이 그물이 느슨해진다. 그물이 촘촘하면 한 군데 정도 찢어져도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미 느슨해서 숭숭 새어나가고 있는 상태에서 그물이 찢어지면 물고기들이 확 빠져나가게 된다. 산업혁명 때부터 생물의 종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육상에서 척추동물의 종이 확 줄었다. 1만년 전에는 육상 척추동물의 99.9%가 야생동물이었고 0.1%만이 인간과 가축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니 야생동물이 3%대로 떨어졌고 인간과 가축이 97%가 됐다. 그중 32%가 인간이고 65%가 가축이다. 32%를 차지하는 인간은 1종밖에 안 된다. 가축은 수십 종에 불과하다. 그만큼 종의 다양성이 확 떨어졌다.”
-인간은 멸종할 수밖에 없나.
“지난 다섯 차례의 대멸종을 보면 그 당시 최고 포식자는 반드시 멸종했다. 또 생물량이 가장 많은 생명도 반드시 멸종했다. 인간은 최고 포식자이면서 지구에서 생물량이 가장 많다. 우리는 여섯 번째 대멸종을 피할 수 없다. 원래 사람 같은 생명체는 한 100만년은 존재해야 정상이다.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난 지 30만년밖에 안 됐다. 과학자들은 이 여섯 번째 대멸종까지 짧으면 500년 길면 1만년쯤 걸릴 거라고 말한다. 25년 전쯤부터 멸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는데 그때만 해도 1만년은 터무니없이 길고 500년은 과학자들이 겁주려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어쩌면 500년도 충분히 길게 본 것이 아닐까는 생각을 한다. 500년이든 1000년이든 2000년이든 사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큰 차이는 없다. 이왕이면 조금 더 버텨봐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만큼 훌륭한 생명체가 지구에 없었다. 인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많은 생명체가 이름을 갖게 됐고, 우주도 자기 나이가 137억 살인지 알게 됐고 꽃도 예뻐졌다. 다 사람이 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 사람은 좀더 살아남을 필요가 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예상 시기가 앞당겨진 이유는.
“마지막 한 방은 지난 다섯 번의 대멸종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겠지만, 그 원인은 화산폭발이나 운석 충돌이 아닌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때문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1.1도 오르는 데 100년밖에 안 걸렸다. 과거를 보면 1만년 동안 온도가 4도 오르면서 빙하기가 끝이 났고, 그후 인간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1만년에 4도 올라가는 속도를 시속 100㎞라고 한다면 100년 동안 1도 상승한 건 시속 2500㎞가 된다. 우리가 100㎞로 운전할 때는 주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그런데 2500㎞로 운전하면 경치 구경을 못 한다. 1만년에 4도 오를 때는 생태계도 적응을 할 수가 있다. 100년에 1도 오를 때는 생태계가 적응하지 못한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그렇지 않아도 종의 다양성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온도가 이렇게 오르면 생태계가 적응하지 못하고 종의 다양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그러면서 대멸종의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이다. 지구의 평균기온 2도 상승이 분기점이다.”
-왜 2도가 분기점인가.
“2도까지는 천천히 상승하기 때문에 사람이 변하면 된다. 평균기온 상승이 2도에 도달하게 되면 사람이 변해도 사실 소용이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나 호주에서 산불이 나면 한 달씩도 난다. 산불이 나면서 온도가 올라가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국부적으로 2도씩 올라간다. 평균기온이 2도가 올라가면 국부적으로 5~6도씩 올라가는 지역도 많아진다. 사방에 산불이 나면서 온도가 올라가고 이산화탄소도 더 많이 배출된다. 또 태양빛의 상당 부분은 만년설이나 빙하에 반사돼 나가버린다. 만년설과 빙하가 녹으면 그 태양에너지가 그대로 땅과 바다에 흡수된다. 평균기온 2도가 상승하는 데까지는 천천히 가는데 2도가 되는 순간 거침없이 쭉 올라가게 된다. 롤러코스터를 생각하면 된다. 롤러코스터가 처음에는 꼭대기까지 차곡차곡 올라가다가 꼭대기에 이르러 확 떨어진다. 세울 수가 없다. 2도까지 올라가면 늦어버린다. 1.5도에서 멈춰보자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다.”
-1.5도 이내로 막는 것이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끝났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관여하는 과학자들 모두가 실패했다고 이야기한다. 1.5도 상승까지 6~7년 정도밖에 안 남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우리가 망했나. 그건 아니라고 본다. 평균기온 상승 2도가 되기 전에 또 다른 목표를 세우면 된다. 지금까지는 ‘기후위기’에 대해 사람들을 설득해야 했다. 이제 설득은 다 돼 있다. 지금부터는 목표를 세우고 정책을 만들면 된다. 인간이 이렇게 무너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기술의 문제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미 기술의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에너지전환의 기술은 다 있다. 이제 의지의 문제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자원을 투자할 것인가, 또 얼마나 빨리 투자할 것인가의 문제다. 과거에는 태양광과 풍력으로 에너지전환이 되겠냐고 했지만 이미 태양광과 풍력으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그 효율도 높아지고 있다. 생산비도 원자력발전보다 더 싸졌다. 그래서 정책이 필요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 등이 타격을 받게 됐지만, 따지고 보면 되게 좋은 법이다. 그 결과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예상 감축량을 2배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아직 에너지전환율이 낮다.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에너지전환율을 높일 때 기술만 필요한 게 아니다. 온갖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들이 많이 주어지리라고 본다.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고 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면서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거다. 이 정도면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치는 기후위기 문제에 지체된 것처럼 보인다.
“급하긴 하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보폭을 확 늘렸다. 좋은 사람들이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국회에 많이 있어야 한다. 에너지전환도 지속 가능한 방법들을 찾아 빠르게 전개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많이 해왔다. 지자체에서 고민을 많이 한다. 공무원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애국심이 있고 추진력이 있다. 물론 모든 공무원이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이 조직에 20% 정도만 있으면 된다. 그 이상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공무원들을 신뢰한다. 문제는 국회에서 법을 만들어 빨리빨리 진행시켜야 하는데 정치권이 너무 더디다는 점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미션들이 있고, 그 미션들을 달성할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정책을 하는 사람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시민들은 준비가 다 돼 있고, 과학과 기술도 준비가 다 돼 있다. 문제는 거기에 얼마나 투자할지에 대한 의지와 법이다.”
-과학기술이 기후위기의 해법이 될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다.
“모든 걸 과학과 기술로 해결할 수 없지만, 과학과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과학기술에 매몰돼서는 안 되지만 빼놓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3년 전만 해도 태양광과 풍력이 이렇게 효율이 높아지고 값이 싸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한동안 원자력발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내세운 가장 큰 논리는 가격이었다. 지금은 풍력과 태양광이 더 싸다. 4년 전만 해도 1년 안에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건 상상도 못 했다. 과거에는 백신 만드는 데 수십 년씩 걸렸다. 그런데 코로나19 때 1년 만에 백신 여러 개가 나왔다. 풍력·태양광발전의 속도가 빨라지고 다른 기술도 어느 순간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크게 발전할 수 있다. 변곡점이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그전까지는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오는 2월에 임기가 끝난다. 지난 3년의 소회를 말해달라.
“구립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5년, 서울시립과학관에서 4년 그리고 국립과천과학관에서 3년 있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아이들만이 아니라 과학관에 어른들이 모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목요일마다 과학강연 프로그램을 열었다. 과학자, 작가, 교사들이 모여 진행했다. 과학관이 이들의 허브가 됐다. 서울시립과학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과학관이 아닌 청소년을 위한 과학관을 만들고자 했다. 교육도 실험 프로그램으로 꽉 채워놨다. 많은 사람이 청소년들은 학원 가기 바빠 과학관에 오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방문객의 70% 이상이 청소년이었다. 이런 시도들이 다른 과학관으로 널리 퍼졌다. 국립과천과학관은 한국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과학관이다. 잘 만들어서 전국에 확 퍼뜨리고 싶었다. 과천과학관이 변하면 우리나라 과학관이 변하는 거니까 해보고 싶었다. 결국은 핑계지만 코로나19가 약간 발목을 잡았다. 사람들을 모으지도 못했고 뭘 해볼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 역량을 많이 키웠다고 생각한다. 전에는 교육이나 전시 프로그램을 외부 업체에 맡겼는데 기획에서 제작까지 내부에서 해나갔다. 외부에 맡기다 보니 시간이 지나도 내부의 역량이 쌓이지 않았다. 외부 업체들의 역량도 대개 부족했다. 이러한 변화를 좋아하는 구성원도 있었고, 힘들어하는 구성원도 있었다. 좀더 구성원들에게 확신을 주면서 변화를 추동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서대문, 서울시에서는 나갈 때 되게 만족스러웠는데 만족스럽지 않다. 내가 감당하기 너무 큰 조직이었나 하는 반성도 해본다.”
-‘과학 문해력’에 대해 강조해왔다. 과학 문해력은 왜 필요한가.
“옛날에는 읽고 쓰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읽고 쓸 수만 있어도 내 문화를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 21세기는 과학의 시대다. 과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행복하게 문화를 즐길 수 없다. 과학 문해력을 갖자고 하면 과학지식을 쌓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과학지식은 쫓아갈 수 없다. 중고등학교 때 과학을 제법 했다는 부모도 아이가 중학생만 되면 학교 시험공부를 도와주지 못한다. 너무 많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많은 과학지식을 갖자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따져보자는 것이다. 의심하고 질문하는 방법을 가져보고 질문할 때 숫자를 사용해보고 훈련을 해보자는 것이다. 예컨대 4대강 사업을 한다고 하면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게 홍수와 가뭄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 전과 비교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과학 문해력을 갖자고 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생각하면서 내가 좀더 안전하게 안심하면서 돈과 세금을 절약하면서 살자는 것이다. 그러면 세상이 더 명랑해지지 않겠나.”
-실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저서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에서 ‘실패했을 때 비난하지 않고 비아냥거리지 않고 다음을 조금 더 기대해 보는 것도 과학 문화 중 하나다’라고 말한 게 인상적이었다.
“과학을 이해하면 그 마음이 생긴다.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실험을 해봐야 한다. 이게 왜 안 됐지, 내가 어떤 스킬이 부족했지, 장비가 뭐가 안 좋은 건지 따져나가면서 문제의 범위를 좁혀나가는 거다. 선진국이 선진국인 이유는 남들보다 먼저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노벨상을 목표로 삼을 필요는 없지만,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7~8년 안에 받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5년 전쯤부터 실패해도 된다는 문화가 생겼다. 누리호 1차 발사에 실패했을 때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았다. 옛날에 나로호 발사에 실패했을 때 세금 먹는 하마라는 둥 난리가 났었다. 이제 실패가 부끄러운 일이 아닌 게 된 거다. 실패는 도전하는 사람이 한다. 만만하고 안전한 것만 하는 게 아니라 과감히 실패할 수 있는 것들에 도전하기 때문에 실패를 한다. 이런 문화가 생겼다. 우리도 이제 노벨상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립과천과학관에 자주 왔으면 좋겠다.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25분, 사당역에서 9분밖에 안 걸린다.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 준비돼 있다. 성인 4000원, 어린이·청소년 2000원에 모시고 있다. 많이 활용해주시면 좋겠다. 1년에 한 번 오는 곳이 아니라 철마다 혹은 매달 오셔도 좋겠다. 기부금은 못 받지만 연간 회원으로 가입하면 과학관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제일 좋은 과학관은 자기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과학관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데를 자주 가면서 거기에 있는 과학자들과 친해지시면 좋겠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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