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불안에 美증시 '혼조'...테슬라 5.9%↑[뉴욕마감](종합)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속에서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2.96포인트(0.34%) 내린 3만3517.6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9포인트(0.08%) 내린 3892.0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6.36포인트(0.63%) 오른 1만635.65로 장을 마쳤다.
루시드와 리비안은 각각 6.60%, 1.34% 올랐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48%, 0.97% 상승했다.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40%, 0.77% 상승했다.
베드 배스 앤 비욘드(BBBY)는 이날 23.66%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도 15.06% 주가가 뛰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디렉터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로 나타난 증시 강세는 여전히 높은 시장 밸류에이션과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익 전망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기업 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너무 높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완만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예상하는 S&P500지수는 3500~3600포인트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최고투자리서치 책임자는 "이번주 시장이 CPI(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와 기업 실적, 다음달 연준 회의에 초점을 맞추면서 변동성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큰 시장의 움직임에 과민 반응하는 것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1.10달러(1.49%) 오른 74.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0분 기준 배럴당 1.24달러(1.58%) 오른 79.81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60달러(0.35%) 오른 1876.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1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4% 내린 103.2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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