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농구'로 만든 3연승…캐롯, 가스공사에 승리
[앵커]
프로농구 캐롯이 한국가스공사를 이기고 3연승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2점슛보다 3점슛을 더 많이 시도하는 캐롯의 '양궁농구'가 제대로 통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2쿼터 34대34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캐롯.
분위기를 바꾼 건 역시 에이스 전성현이었습니다.
3점포은 물론 센스 넘치는 패스로 이종현의 골밑 득점을 연달아 도왔습니다.
3쿼터엔 2년차 가드 이정현이 펄펄 날았습니다.
3점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가스공사의 추격 의지를 떨어뜨렸습니다.
캐롯은 가스공사에 87대76으로 승리했습니다.
전성현이 3점포 5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리며 KBL 최초로 16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3점포 9개를 넣은 이정현은 31득점으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정현 / 캐롯 점퍼스> "오전부터 감이 좋았고요, 가스공사가 제가 픽앤롤 하면 슬라이스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신있게 던졌던 거 같습니다."
한국가스공사를 이기고 3연승을 거둔 캐롯은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에 맞이하게 됐습니다.
연승을 달리는 캐롯의 비결은 커리가 속한 NBA 골든스테이트와 비슷한 '3점슛 농구' 덕분입니다.
캐롯은 KBL 10개팀 중 유일하게 3점슛 시도가 2점슛 시도보다 많습니다.
골밑에서 버텨줄 빅맨이 부족한 상황에서 3점슛은 '슛도사' 전성현을 앞세운 캐롯에 안성맞춤입니다.
<이정현 / 캐롯 점퍼스> "모두가 슛을 잘 넣기 때문에 믿고 있고…성현이 형이 있다보니까 연습할 때나 경기할 때 보고 배우는 게 있기 때문에"
코트 밖에서 임금체불 이슈로 주목받는 캐롯이지만 코트 안에선 NBA식 '양궁 농구'로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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