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폭동 배후?…美 "아직 브라질서 인도요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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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플로리다주에 체류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을 자국으로 인도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아직 브라질 정부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돌려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브라질 정부로부터 그와 관련한 어떠한 공식 요청도 받지 못했다"며 "물론 우리가 그러한 요청을 받는다면, 우리가 항상 했던 방식으로 요청을 진지하게 다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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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플로리다주에 체류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을 자국으로 인도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아직 브라질 정부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브라질 대선 불복 소요사태와 관련해 "(브라질 정부로부터) 정보나 조처 요청을 받지 못했다"며 "외교 채널이나 사법 채널을 통해 오는 브라질 당국의 지원 요청을 대기하고 있으며, 요청이 올 경우 적절히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현지 매체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현재 올랜도의 한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지 않아서 그의 행방에 대해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돌려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브라질 정부로부터 그와 관련한 어떠한 공식 요청도 받지 못했다"며 "물론 우리가 그러한 요청을 받는다면, 우리가 항상 했던 방식으로 요청을 진지하게 다룰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말 실시한 대통령 선거에서 불과 1.8%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은 아직도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에까지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브라질 당국은 3시간 만에 주요 기관들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관련자 1500여명을 체포했다.
출범한 지 일주일 만에 소요사태를 맞은 브라질 현 정부는 그 배후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소요 가담자를 '파시스트'로 지칭하며 "나라 역사상 한 번도 본 적 없는 일을 저질렀다. 우리는 침입자들이 누구인지 밝혀낼 것이고 법의 힘으로 제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브라질의 현직 행정 수반이 나를 상대로 증거도 없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 나는 임기 내내 브라질 헌법의 테두리를 준수했다"며 폭동 선동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소요사태에 직접 관여했다는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그를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아킨 카스트로 민주당 하원의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 있어선 안 된다"며 "미국은 브라질 국내 테러 행위에 영감을 준 독재자의 피난처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를 브라질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브라질 정부 요청 없이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추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브라질의 소요사태가 "민주적 절차에 대한 명백하고 분명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추방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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