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괜히 플래그십이 아니네… 볼보 XC90 PHEV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SUV(승용형 다목적차) XC90 리차지(recharge)를 시승했다. 이름 뒤에 붙은 90이라는 숫자는 볼보차 중 가장 크면서 최상위 라인업을 뜻하는 '90클러스터'며, 그 앞의 'XC'는 크로스컨트리의 약자로 'SUV'를 의미한다. 여기에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리차지'로 전기차처럼 충전이 가능한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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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배기량 1969cc의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돼 317마력의 힘을 내는데 여기에 107마력의 전기모터가 힘을 보탠다. 최대토크는 엔진이 40.8kg.m, 전기모터가 31.5kg.m나 된다. 엔진과 모터가 힘을 합하면 2.3톤에 달하는 대형SUV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5.3초가 걸린다.
민첩한 하체가 바탕이 되면서 노면에 착 달라붙어 달릴 수 있다. 볼보의 사륜구동 기술은 상당히 뛰어나다. 눈의 나라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차인만큼 노면 제어능력은 수준급이다.
코너를 돌 때나 빠르게 가속할 때 모두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준다. 차체가 높아서 휘청거릴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부드럽게 잡아 줄 뿐 뒤뚱거리지 않는다. 불필요한 동작이 없기 때문에 큰 덩치에도 다루기가 쉬운 차다.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점도 차의 다양한 상황에서의 주행을 돕는다. 차의 '액티브 섀시'는 지속적으로 승차 높이를 조정하고 완충 장치를 조정, 주행안정성을 높인다.
반대로 오프로드 기능도 있는데 이 기능을 쓰면 차고가 최대로 높아져서 엉금엉금 장애물을 지나갈 수도 있는 높이까지 된다. 하이브리드 차임에도 다양한 활용성을 보일 수밖에 없는 SUV 특성을 최대한 살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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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능을 음성인식을 통해 활용 가능하지만 반대로 터치스크린 속에 많은 기능이 통합되면서 불편한 점도 생겼다. 기능을 작동하기 위해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은 최근 출시되는 차종의 공통된 아쉬움이기도 하다.
익숙해지면 조금 나아질 수는 있지만 단계를 건너뛸 방법 자체는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최근 출시 중인 통합 터치스크린의 한계로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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