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동생에 처남까지…비상교육 교재 총판의 비밀

신성우 2023. 1. 10.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들춰보면 들춰볼수록 '비상(非常)한' 데가 있는 비상(飛上)교육이다.

주주로서 따박따박 배당금을 가져가는 것은 물론 비상교육이 만든 책을 팔아 돈을 버는 일가들도 있어서다.

비상교육 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오너 일가 주주들의 면면은 다채롭다.

양 대표의 동생 양원회(57)씨는 현재 비상교육 지분 2.04%를 보유 중인 주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견기업 진단] 비상교육②
양태회 대표 동생 양원회씨, 한빛에듀 주인
매출 매년 ‘쑥쑥’…영업이익 7억~11억 ‘쏠쏠’
큰처남 정환도씨는 비상교육서부 독자경영

들춰보면 들춰볼수록 ‘비상(非常)한’ 데가 있는 비상(飛上)교육이다. 주주로서 따박따박 배당금을 가져가는 것은 물론 비상교육이 만든 책을 팔아 돈을 버는 일가들도 있어서다. 이 집안, 오너 양태회(59) 창업자의 핏줄 챙기기에 관한 한 예사롭지 않다. 

형제는 물론 고모부, 외사촌, 장인 등등

비상교육 현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오너 일가 주주들의 면면은 다채롭다. 창업자인 1대주주(지분 42.81%) 양태회 대표 외에 부인 정양옥(55) 테라북스 대표와 세 자녀 등 직계가족(5.77%) 말고도 친인척들이 적잖다. 형제는 물론 고모부, 외사촌, 장인, 처남 등등. 

현재 총 9명에 소유지분은 5.44%다. 비상교육이 상장 첫 해 2008년 34억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적게는 13억원, 많게는 43억원의 결산 현금배당금을 풀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록 비상교육 경영에 발을 들인 이는 없지만 주주로서 매년 꼬박꼬박 수천만, 수억원 의 배당수익을 향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일가 중에는 비상교육과 사업적으로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엮여 있다. 비상교육은 교과서, 참고서 등 출판 교재를 지사(총판)를 통하거나 서점·온라인 직판 등 3개 루트를 통해 판매하는데, 총판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한빛에듀(옛 비상교육동부)와 비상교육서부다. 2008년 6월 비상교육 상장 직전인 2007년 11월 동시에 설립된 업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비상교육 밀어주는 덕에…노난 동생

양 대표의 동생 양원회(57)씨는 현재 비상교육 지분 2.04%를 보유 중인 주주다. 형 양광회(70)씨와 함께 친인척 중에는 가장 많이 보유한 이다. 양원회씨가 주인으로 있는 업체가 바로 한빛에듀다. 등기 이사가 양원회씨 딱 1명으로, 경영을 혼자 도맡아하고 있다는 게 증거다. 

한데, 사업 내용이 이채롭다. 비상교육이 발행하는 초·중·고등 교과서, 참고서 등의 교재를 서점이나 학원 등에 판매하는 지사(총판) 중 하나다. 옛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한마디로 양 대표가 동생 사업을 오랜 기간 밀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한빛에듀의 벌이는 쏠쏠하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범위로는, 총자산 113억원(2021년 말)인 한빛에듀는 매출이 2017년 78억원에서 해마다 예외 없이 성장 추세다. 2021년에는 144억원을 찍었다.

영업이익 또한 5년간 흑자를 거른 적이 없다. 특히 매년 7억~8억원에서 재작년에는 1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익률은 6.4%~8.8% 수준이다. 앞서‘[거버넌스워치] 비상교육 ①편’에서 언급한대로, 비상교육이 2016년을 정점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타 특수관계자’의 정체…큰처남

양 창업자의 친인척이 경영하는 교재 지역총판 또 있다. 서울 양천, 강서, 구로, 영등포구를 담당하는 비상교육서부다. 비상교육이 한빛에듀와 함께 재무제표 상에 ‘기타 특수관계자’로 분류해 놓고 있는 곳이다. 역시 자본금이 5000만원으로 본점은 인천 계양구에 위치하고 있다. 

비상교육서부의 등기 사내이사 명단에 홀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이가 양 대표의 큰처남 정환도(54)씨다. 2012년 2월 양 대표의 동서 이봉진씨가 친인척 11명을 대상으로 한 주식(1.04%) 증여 때 비상교육 주주로 등장한 이래 현재 0.3%의 지분을 보유 중이기도 하다.  

비상교육서부의 경우 재무실적은 공개된 게 없다. 다만 양 창업자의 동생기업 한빛에듀처럼 비상교육으로부터 적잖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수치가 증명한다. 2017~2021년을 보더라도 비상교육이 비상교육서부를 통해 적게는 36억원, 많게는 41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는 게 이에 대한 방증이다.  (▶ [거버넌스워치] 비상교육 ③편으로 계속)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