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극기훈련’ 이슬람 마카체프, 영하 32도의 날씨에 얼음웅덩이 입수!

이주상 2023. 1.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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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2월이다.

프로 초창기에는 '극기 훈련'이라는 모토아래 강원도 오대산 계곡 등 추운 곳을 골라 다녔다.

마카체프는 최근 자신의 SNS에 중앙아시아에 있는 엘브루즈 산맥의 최고봉인 다마반드 산의 얼음 웅덩이에 들어간 모습의 영상을 게시하며 '극기훈련'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러시아의 자치 공화국인 다게스탄의 험난한 지형에서 자라며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 전사로 거듭난 마카체프의 극기훈련이 1차 방어전에서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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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32도의 날씨에서 극기훈련하는 이슬람 마카체프. 사진 | 이슬람 마카체프 SNS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이제 곧 2월이다. 프로구단은 따뜻한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프로야구는 미국의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로 향하고, 프로축구는 동남아시아로 떠난다. 골프 등 개인종목의 선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나 태국 등지로 2개월 가까이 훈련하러 떠난다. 한국의 겨울은 훈련하기에는 춥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전통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프로 초창기에는 ‘극기 훈련’이라는 모토아래 강원도 오대산 계곡 등 추운 곳을 골라 다녔다. 선수들은 맨몸으로 얼음구덩이에 들어가 체력은 물론 정신력을 키워야 했다.

시간이 흘러 이제 이렇게 훈련하면 ‘촌티난다‘고, ‘무식하다’고 핀잔을 듣기 일쑤다. 그런데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는 그런 무식과 촌티를 손수, 애써 하고 있다. 마카체프는 오는 2월 12일(한국시각)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284에 출전해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해 중동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80에서 찰스 올리베이라를 꺾으며 새롭게 챔피언에 오른 마카체프에게 1차 방어전은 험난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럭비 선수 출신인 볼카노프스키는 페더급 챔피언이지만 페더급부터 웰터급까지 두루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버거운 상대다. 게다가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석권까지, 두 체급 챔피언에 대한 야망으로 불타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을 비롯해 브라이언 오르테가, 맥스 할로웨이, 조제 알도, 채드 멘데스 등 일급 파이터들을 모조리 물리쳐 UFC 사상 최고의 페더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마카체프는 최근 자신의 SNS에 중앙아시아에 있는 엘브루즈 산맥의 최고봉인 다마반드 산의 얼음 웅덩이에 들어간 모습의 영상을 게시하며 ‘극기훈련’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다마반드 산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 5686m를 자랑한다. 게다가 당시 입수할 때 기온이 영하 32도라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은 ‘미쳤다’, ‘사이코’라는 댓글을 올리며 놀라워하고 있다. 러시아의 자치 공화국인 다게스탄의 험난한 지형에서 자라며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 전사로 거듭난 마카체프의 극기훈련이 1차 방어전에서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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