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동부 규모 7.7 강진에 여진…호주서 1000여명 흔들림 보고(종합)

인니 기상청 "쓰나미 경보 발령했다가 해제"…피해 보고 없어
호주 지구과학청 "노던준주 다윈서 최소 1000명 흔들림 보고"

10일(현지시간) 새벽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화면 갈무리) 2023.01.10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10일(현지시간) 새벽 인도네시아 동부 타님바르 지역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MSC는 지진 깊이를 97㎞로 관측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 7.6, 깊이 95.2㎞이라고 파악했다. 인도네시아 암본섬에서 남쪽 427㎞가량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진 발생 초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추후 해제했다.

BMKG에 따르면 초진 이후 규모 5.5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은 남부 티모르섬, 동부 말루쿠 제도, 파푸아주 등에서 감지됐다.

현재까지 지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암본에 거주하는 함디는 AFP통신에 "침대에 누워있는 중에 미세한 흔들림을 느꼈다"며 "잠에서 깨어나 보니 많은 친구도 이를 느꼈다고 했다"고 밝혔다.

호주 지구과학청은 노던준주 주도 다윈에서 최소 1000명이 흔들림을 감지했다고 보고했다.

AFP에 따르면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금 다윈에서 활발한 흔들림이 지속되고 있는데 꽤 심각한 지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물이 든 잔과 항아리가 양옆으로 흔들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각판이 충돌하는 태평양 '불의고리' 상에 있어 지진 활동이 빈번하다. 지난해 11월 서자바주에서 규모 5.6 지진이 발생해 602명이 사망했다.

2004년 12월26일 수마트라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9.1 대지진은 인도양 일대 쓰나미를 일으켜 스리랑카, 인도, 태국 등에서 23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편 전날 인도네시아에서 멀지 않은 남태평양 소국 바누아투 포트올리 서쪽 40㎞ 지점에서도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치안주르에서 한 주민이 소지품을 바구니에 담아 들고 무너진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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