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조롱→거센 반발→사과…'경솔한 입'으로 망신 FFF 회장

2023. 1.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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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노엘 르 그라에 프랑스축구협회(FFF) 회장이 경솔한 입으로 망신을 당했다.

르 그라에 회장은 프랑스의 'RMC 스포르트'를 통해 지네딘 지단 감독을 조롱했다. 프랑스는 디디에 데샹 감독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했다. 이에 르 그라에 회장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던 지단 감독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지단에게 많은 지지자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몇몇은 데샹이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데샹이 떠난다는 말은 언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지단이 나에게 연락을 시도했다면 나는 전화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지단이 다른 대표팀이나 다른 클럽을 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야 하나?"라고 비꼬았다.

이 발언은 큰 후폭풍을 가져왔다. 프랑스 최고의 슈퍼스타 킬라인 음바페는 개인 SNS를 "지단은 프랑스인이고, 프랑스의 전설이다. 당신이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프랑스 스포츠 장관 역시 "부끄럽다. 존경심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 전설 중 하나인 지단에 대한 FFF 회장의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세계 축구팬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에 대한 무례한 발언이다"고 밝혔다.

후폭풍이 거세자 결국 르 그라에 회장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의 생각과 배려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발언이었다. 오해를 불러일으킨 어설픈 발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나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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