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혈압주의..독박육아도 서러운데 '마이웨이' 통보하는 남편이라니 ('지옥') [종합]

김수형 2023. 1. 10. 06: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수형 기자]‘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하하가 "최악"이라고 외칠 정도로 안타까운 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9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스튜디오에서 새 주인공 부부가 출연했다.  아들 셋을 키우고 있는 부부였다.

결혼 11년차라는 두 사람. 보통 인연이 아니라고 했다. 알고보니 부모님끼리 서로 안다는 것.두 사람은 “양가. 어머님들 덕분에 알게 된 사이. 지금도 사돈보단 언니. 동생이 호칭일 정도”라며 가족과 맺어진 인연을 전했다. 하지만 양가 부모님께 이혼 선언을 했다는 두 사람. 남편은 “결혼 7년차 때 제가 (불만이) 터졌다”면서 양가 부모님께 ‘제가 이렇게 살았다’며 혼자 다 터뜨렸다”고 했다. 아내에겐 말하지 않았다는 것. 아내는 한숨만 쉬었다.

두 사람을 연결해준 만큼 부모님 충격도 많이 받았을 터. 앞으로 나눌 얘기가 많은 듯 두 사람. 실제 일상을 들여다봤다.시작부터 아내는 독박육아에 친구와 술 약속이 있는 모습. 아이들은 “아빠”라고 말하며 울어대기 시작했다.

남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결혼 전 내 인생에 술과 축구 빠지면 의미가 없다 그 것만 봐달라고 얘기해 그렇다고 술 먹고 취하거나 주사가 있는건 아니다”고 말했다. 친한 후배를 만난 남편. 후배는 “형수님을 몇 번 봤다 , 부부 집에서 하룻밤 자는게 큰 부담 없었는데, 보니까   방안에서 형이 막 맞고 있더라 매 맞는 남편이 형이었다”면서 “내가 민폐를 끼치게 된게 미안했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그래도 내 손님한테 그렇게 한다는게 좀 싫었다”고 했다. 알고보니 오토바이 탄 후배가 술을 마셔 운전할 수 없었다고. 대리보다는 집에서 재우게 된 남편이었다.

모니터를 본 아내는 “그냘 후배와 술 마신 남편. 오토바이를 가지고 온지 모르고 무작정 상의 없이 남편이 후배와 집에 들이닥쳤다”면서 “재워달라는게 아니라, 아기도 있는데 ‘술상을 차려’라고 했다, 당시 육아 때문에 어린 아기가 잠도 못잔 상황. 근데 남편은 술 마실 거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하하는 “나도 똑같은 상황이다”며 공감했다. 급기야 후배는 미안하다고 집에 간다고 했다는 것. 아내는 “발로 정신 차리라고 장난식으로 찼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내에게 “아무리 화나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면서 “문제는 여자들은 밤에 편안한 옷을 입고 있어, 누가 갑자기 들이 닥치면 정말 민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다”고 하자 아내가 격하게 공감했다.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포착한 것. 남편도 “맞다”며 “밖에선 다른 사람 감정 맞추는데 집에선 나에게 맞춰있다”며 자기중심적인 걸 인정했다. 남편도 본인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 계기가 있다는 것.

남편 없이 아내는 세 아이를 케어해야했다. 아이들은 물건을 던지거나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아내는 “힘들다”며 특히 남자 아이들이 활동적이기에 같이 놀아줄 체력도 힘들다고 했다. 게다가 아이들이 아프다고 하자 더욱 혼자 케어는 힘들어보인 모습이었다.하필 밤늦게 도착한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불을 다 켰다.

그 탓에 겨우 재운 아이들이 모두 깬 상황. 아내는 “마스크 벗고 옷이라도 벗어라”며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모니터로 보던 하하는 “최악이다”며 같은 남자로도 공감, “신혼 초에 내 모습과 똑같다, 술을 마시면 내 사랑이 커져서 그런다”고 했다. 이에 아내도 신혼 초부터 남편이 알코올을 마시면 사랑표현이 많았다고 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결혼 전과 현재의 모습에 확연히 표정이 달라져 가슴이 아파, 되게 안 됐다”면서 “잘 웃는 사람인데, 지금은 영혼이 빠진 듯 넋이 빠진 듯한 하다, 표정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아내는 “마음의 준비 안 된 상태로 임신해, 출산후 매일 울면서 육아를 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나를 위해 살겠다며 일이라도 했는데 남편이 일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일 하지 말라고 한 이유에 대해 “육아 도우미 도움을 받지만 (없는 시간에) 아내가 도움이 많아, 아내가 돈을 벌어 육아 도우미에게 주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안타까운건 아내는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 당신 마음이 뭐기 힘들지?’란 것이 빠져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는 마음은 가까운 사람이 이해해야한다”면서 가족은 공감하면서 마음을 어루만져야하는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산과 효율성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데”라며 안타까워하기도.

또 오은영은 “고려해야하는 부분이 있어, 결혼이란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각자 변화가 생기는건 당연한 일, 생활이 바뀌는데 특히 아내에게 너무 많은 변화가 있다,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해야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문제는 남편은 (아내와 달리) 경제활동한다는 이유로 너무나 당당하다 , ‘나 밖에서 돈 벌잖아’라는 걸로 결혼 전과 후,  (미혼 때와)큰 변화가 없다”며여전히 밖에서 회사생활하고 좋아하는 축구와 술을 유지하고 있는 남편을 일침했다. 반면 아내는 모든 것이 바뀌어있는 상황.

오은영은 “이것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결혼 전에 (술과 축구 좋아한다고) 말했어도 결혼을 하면 변화가 있어야하는 것, 그것을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함께 하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아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결혼해도 힘든 것”이라며 꼬집었다.

그러다보니 문제점이 계속 생기는 두 사람의 관계. 오은영은 “남편이 아내에게 의논없이 통보를 하더라”며 평소에도 사전 의논없이 통보하는 남편이 못 마땅했던 아내의 모습을 포착, “아내 입장에서 모든 것이 합쳐지만 배우자에게 아내는 중요하지 않은 존재가 되는 것”이라 분석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