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틱톡’은 디지털마약”…美 연방·주 정부 속속 금지

틱톡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오하이오주 "中 공산당에 정보 제공 허용 않을 것"

미 연방 의회 상·하원에서는 전면금지법안도 발의

미국 연방·주 정부가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사용을 속속 금지하고 있다. 주로 젊은층이 과도하게 틱톡 사용에 몰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가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앞서 유타, 메릴랜드, 사우스다코타주 등이 주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오하이오 주도 주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마이드 드윈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오하이오주는 주 소유나 주가 대여한 기기가 중국 공산당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로 활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의 이번 행정명령은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국 기업이 소유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주 정부 기기에서 사용하거나 다운로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기기상의 개인 정보나 사용 패턴, 생체 정보 등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 따른 것이다.

또 미국 의회는 2023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연방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이와 별개로 하원도 독자적으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올해부터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마이크 갤러거(공화·위스콘신) 하원 의원은 전날 방송에 출연, 틱톡을 ‘디지털 펜타닐’로 비유하면서 "틱톡은 매우 중동적이고 파괴적"이라고 비판했다.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은 미국에서 심각한 오남용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갤러거 의원은 지난달 라자 크리슈나무르티(민주·일리노이) 하원의원과 함께 미국 내 틱톡 사업을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상원에서도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의원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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