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 체중 5kg 감소 사연은?

고양/최서진 2023. 1. 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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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여파는 강했다.

김승기 감독은 5연패에 빠진 동안 5kg이 줄었다.

김승기 감독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5연패 기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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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서진 기자] 5연패 여파는 강했다.

고양 캐롯은 올 시즌 연패가 길어봤자 2연패였다. 그만큼 금세 반등했고, 연패의 여파가 길지 않았다. 그러나 3라운드 후반부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지난 12월 24일 치렀던 전주 KCC전을 시작으로 다시 4라운드가 시작돼 1월 3일 KCC를 만날 때까지 캐롯의 5연패는 이어졌다.

또한 ‘김승기 더비’로 불리는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박지훈의 3점슛을 허용한 뒤 버저비터 결승 득점을 맞아 캐롯은 84-82로 역전패했다. 이 역전패에 선수와 김승기 감독은 큰 충격을 받았다.

김승기 감독은 5연패에 빠진 동안 5kg이 줄었다. 마음고생의 결과였다. 김승기 감독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5연패 기간을 회상했다.

김승기 감독은 “5연패 기간 동안 5kg 가까이 체중이 줄었다. 이길 경기를 졌다. (이)정현이는 이제 헤어나온 것 같다. 그 경기를 이겼더라면 우리는 조금 더 위에 있었을 거다. 데이비드 사이먼, (한)호빈이가 없었고 (김)진유도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었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이겼다면 그 다음 게임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아쉽다. 선수들도 굉장히 아쉬울 거다. 이후 2연승 하는 동안에 내가 힘이 빠져있었는데 선수들이 힘을 내줬다. 그래서 힘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캐롯은 5연패 후 상위권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에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 또한 충격에서 헤어나온 이정현이 3점슛 9개를 포함해 31점을 올렸고, 전성현이 20점을 기록해 3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내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선수들에게 표현하면서 여러 가지로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미안하고 3연승을 했다는 게 대단하다”라며 캐롯 선수단을 칭찬했다.

이정현은 직전 KGC 경기를 돌아봤냐는 질문에 “항상 경기 끝나고 돌아보는데, 뭐라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 최근에 우리가 앞서다 내가 경기운영을 하다 실수해서 쫓기게 되는 경기가 많았다. 그런 경기를 경험하다 보니 아주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캐롯에게 5연패라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3연승을 하며 다시 화창한 날씨을 맞았다. 폭우는 사실 가뭄에 온 단비가 아니었을까. 앞으로 더 단단해질 일만 남은 캐롯이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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