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과외'까지 받은 제주 유리 "주민규 대체자? 그를 능가하고 싶다"[SS인터뷰]

박준범 2023.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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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대체자? 그를 능가하고 싶다."

제주 유나이티드 새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24)은 제주가 오랜 기간 관찰한 선수다.

그만큼 유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제주라는 팀을 알아보다가 주민규가 득점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담감보다 주민규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목표보다 더 잘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내가) 주민규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하지만, 그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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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새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 인천공항 |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박준범기자] “주민규 대체자? 그를 능가하고 싶다.”

제주 유나이티드 새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24)은 제주가 오랜 기간 관찰한 선수다. 구단 스카우트가 브라질에서 관찰했다. 계약기간도 3년. 그만큼 유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그는 “제주가 빅클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환경도 그렇고 선수들도 나를 반갑게 맞아줬다. 구단이 원하는 방향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동기부여는 잘 돼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유리는 브라질에서 한국어 공부를 했다. 이미 읽는 데 문제가 없다. 유리가 ‘아메리카노’를 한글로 써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인터뷰 자리에서도 유리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정확한 발음으로 했다. 그는 “브라질에서 한국어 과외선생님을 섭외해 한 달가량 말하기와 쓰기를 배웠다”라며 “원래 외국어 배우는 것에 관심이 있는데, 한국에 머무는 만큼 한국어를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유리는 울산 현대로 떠난 주민규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주민규는 2021시즌 2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시즌에도 17골을 넣었다. 유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제주라는 팀을 알아보다가 주민규가 득점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담감보다 주민규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목표보다 더 잘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내가) 주민규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하지만, 그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주민규에게 좋은 선수로 제주에 있어 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존중심을 내비쳤다.

유리의 별칭은 ‘탱크’다. 185㎝ 88㎏의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이 강점이다. 유리는 “탱크라는 별칭에 걸맞게 힘으로 공중볼 경합을 하고, 결정력과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목표로 설정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자신을 설명한 유리는 “목표를 설정하면 한계가 정해지고 그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내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도 그렇고 다른 대회들도 팀에서 원하는 목표에 맞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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