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최지만, WBC 불발되면?…전문 1루수 사실상 전멸, PIT 허락 절실하다

이후광 2023.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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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이 최지만(32)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막으면 어떻게 될까.

최지만은 지난 4일 발표된 WBC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최지만의 WBC 출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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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만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이 최지만(32)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막으면 어떻게 될까. 최지만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문 1루수 요원이 없는 한국 야구대표팀 입장에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끔찍한 가정이다. 물론 대체선수를 선발하겠지만 그가 최지만에 버금가는 실력을 뽐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지만은 지난 4일 발표된 WBC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그는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KT), 강백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샌디에이고)과 함께 내야수 8인에 포함됐다.

그러나 최지만의 WBC 출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다. 엄밀히 말하면 국가대표팀은 ‘잠정 합류’로 보는 게 맞다. 최지만은 작년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현재 재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새 둥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의 출전 허락도 받지 못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7시즌을 치렀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탬파베이 레이스의 풀타임 주전 1루수로 성장했고, 최근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86경기, 포스트시즌 29경기를 뛴 최지만은 이강철호에 상당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안정적인 1루 수비는 기본이고, 통산 61홈런 장타율 .429의 장타력도 보유하고 있다.

최지만은 작년 11월 22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며 현재 재활 중에 있다. 당시 집도의가 최소 8주, 최장 12주 재활 소견을 내며 빠르면 오는 2월 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와의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는 3월 9일로 잡혀 있다. 

[OSEN=지형준 기자]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01.04 /jpnews@osen.co.kr

관건은 재활 속도와 피츠버그 구단의 결정이다. 만일 미국 현지 메디컬 테스트와 구단과의 면담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교체가 불가피하다. WBC 최종 엔트리는 메디컬 이슈가 있는 선수는 대회 전까지 자유롭게 교체가 가능하다.

만일 최지만의 출전이 불발될 경우 당장 1루 수비에 큰 공백이 생긴다. 30인 엔트리에는 박병호와 강백호 등 1루수 자원이 둘씩이나 있지만 박병호는 작년 9월 발목 인대 파열 여파로 관리가 필요하고, 강백호는 1루수 경력이 짧다. 외야수 김현수를 1루로 돌리는 방법도 있지만 플랜 A, B로 쓰일만한 용병술은 아니다. 

물론 최지만이 빠지면 오재일(삼성), 채은성(한화) 등 1루수가 대체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지만은 엔트리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이 가장 많은 선수다. 다른 대회도 아닌 수많은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는 WBC이기에 그가 반드시 필요하다. 

선수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최지만은 지난 8일 출국 인터뷰에서 “WBC에 정말 가고 싶다. 근데 팀에서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아 계속 어필하고 있다”라며 “팀에서는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할 것이다.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호주 전력을 분석하고 9일 돌아온 이강철 감독도 “나도 최지만을 꼭 데려가고 싶다”라며 “우리가 생각한 1루수는 타격도 되고 수비도 잘하는 선수다.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는 상황도 대비하고 있지만 누구를 대신 뽑을 지는 말하지 않겠다. 최지만이 오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어떻게든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최지만의 참가를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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