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조규성만이 아니다…유럽 진출을 꿈꾸는 K리거들

김도용 기자 2023.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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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 무대의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K리거들도 새로운 도전을 물색 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조명을 받게 된 조규성(25‧전북), 나상호(27‧서울), 오현규(22‧수원)뿐만 아니라 박지수(29), 이진현(26‧이상 무소속), 권혁규(22‧부산) 등도 유럽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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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다녀온 나상호·오현규 유럽서 주목
박지수·이진현·권현규 등도 진출 타진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 무대의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K리거들도 새로운 도전을 물색 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조명을 받게 된 조규성(25‧전북), 나상호(27‧서울), 오현규(22‧수원)뿐만 아니라 박지수(29), 이진현(26‧이상 무소속), 권혁규(22‧부산) 등도 유럽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현재 가장 핫한 K리거는 단연 조규성이다. 2022년 K리그1 득점왕 출신인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셀틱(스코틀랜드), 페렌츠바로시(헝가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셀틱이다. 셀틱은 이미 300만파운드(약 46억원)의 이적료를 전북에 제안했다. 마인츠(독일)는 250만파운드(약 39억원)를 책정해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 에이전트는 "알려진 대로 셀틱, 마인츠가 조규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적료까지 제안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조규성의 목표는 일단 유럽"이라며 "추가적인 영입 제안도 기다리고 있다. 높은 관심을 보인 2팀이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은 월드컵 후 휴식과 개인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 전북현대에 합류, 2023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조규성과 에이전트는 전북과 이적과 관련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나상호./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월드컵 무대서 폭발적인 드리블과 성실한 수비 가담 등으로 호평을 받았던 나상호는 그리스의 파나티아코스, 올림피아코스 등이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서울 구단은 "아직 구체적인 이적 제안이 없다"면서도 "조건이 맞는다면 선수의 유럽 진출을 반대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27번째 멤버로 대표팀과 함께한 오현규는 오래전부터 셀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원은 1년 더 구단에 남길 바라는 입장이지만 오현규는 기회가 왔을 때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멤버들만 유럽 레이더망에 들어간 것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박지수는 유럽을 비롯해 중국, 중동, 국내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지수 에이전트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영입 제안이 없지만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튀르키예 리그 팀들이 꾸준하게 박지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며 "박지수는 유럽 진출을 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안을 받은 중국, 중동 무대로 향할지, 유럽으로 향할지 이번주 내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 대표팀 수비수 박지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7.22/뉴스1

대전 하나시티즌과 2022년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진현은 현재 폴란드의 강호 레기아 바르샤바 팀에 합류,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이진현 측 관계자는 "이진현은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해 유럽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대전과도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이미 군 문제를 해결하고,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권혁규도 셀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부산 아이파크는 권혁규를 새 시즌 부주장으로 선임하는 등 2023년에도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유럽의 중소리그 스카우트들이 K리그에서 재능을 찾고 있다. 선수들도 과거와 달리 빅리그 직행보다는 단계를 거치면서 유럽 무대에 자리 잡기를 원하는 흐름"이라며 "아직 겨울이적 시장이 20일 정도 남았는데, 한국 선수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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