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위기 속 국내 원료로 구두 생산"… 北, 자체 생산품 선전 강화

이설 기자 2023.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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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 중인 북한이 자체 생산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북한의 대외용 월간지 금수강산 1월호는 '전시회를 통해 본 우리 제품들'이란 기사를 통해 "그 누구를 만나봐도 국내산 제품들에 대한 호평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북한산 제품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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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 "우리 자재·기술·노력으로 명상품 만들 수 있어"
북한 대외용 월간지 금수강산 1월호에 소개된 북한 제품 전시회들.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 중인 북한이 자체 생산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북한의 대외용 월간지 금수강산 1월호는 '전시회를 통해 본 우리 제품들'이란 기사를 통해 "그 누구를 만나봐도 국내산 제품들에 대한 호평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북한산 제품들을 소개했다.

금수강산은 "제13차 평양제1백화점 상품전시회장에서 그릇을 구입했는데 얼마나 모양과 색깔이 고운지 세간나는 딸에게도 보내줬다" "우리 아이는 대성산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나오는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한다" 등의 주민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금수강산은 평양제1백화점 상품전시회 외에도 작년에 열린 평양시 인민소비품전시회, 가을철 전국신발전시회, 여성 옷 전시회 등을 거론, "국내산 제품에 대한 인기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며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들은 조국의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금수강산은 특히 평양구두공장에서 생산하는 '날개' 상표 구두에 대해 '최근 대부분의 원료들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타성이 있었지만 세계적인 보건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형편에 국내 원료로 제작하며 호감도와 인기도를 되살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금수강산에 따르면 북한의 작년 여성 옷 전시회엔 전국 수백개 피복생산단위들서 생산한 제품 수만점이 출품됐고, 이들 옷은 나이·직업별 및 육체적 특성에 따라 설계·제작했다.

금수강산은 이들 전시회를 통해 "우리 자재, 우리 기술, 우리 노력으로 인민들이 선호하고 반기는 명상품, 명제품들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신심을 더욱 굳게 갖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작년 한 해 여성복, 밀가루 음식, 건재 등 주민 의식주와 직접 연계된 전시회를 잇달아 열면서 관영매체를 통해서도 비중 있게 소개해왔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관련 국경 봉쇄까지 겹쳐 경제난과 민생고가 더 심해졌으나 '자력갱생' 차원에서 내부 생산 제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올해 국경을 전면 개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일부 물적 교류를 제외한 인적 교류는 여전히 막혀 있는 상태다.

게다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작년 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기조의 변화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여전히 강도 높은 방역을 주문하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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