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X 베트남' 5년 여정, 이제 딱 2경기 남았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박항서호가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4강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1차전은 0-0 무승부였기에 베트남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AFF 미쓰비시컵을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지난 10월에 밝혔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항서 감독과의 계약은 2023년 1월 31일 자로 만료된다. 양 측은 재계약 없이 작별하기로 합의했다. 서로 앞날의 발전을 기원하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만약 베트남이 이번 인도네시아전에서 패배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면 박항서 감독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4강전에서 승리해 결승에 올라갔기 때문에 홈 앤드 어웨이 2경기가 더 남아있다.
베트남의 AFF 미쓰비시컵 결승 상대는 태국-말레이시아 승자다. 두 팀은 10일 오후 9시 30분에 4강 2차전을 치른다. 4강 1차전에서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1-0으로 꺾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말레이시아가 결승에 오르면 박항서호 vs 김판곤호 매치업이 성사된다.
박항서 감독은 앞서 베트남 대표팀 퇴임을 발표하면서 “베트남 대표팀과 함께한 5년이라는 세월은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추억이었다. 베트남 U-23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함께 이끌면서 모든 대회에 집중했다. 베트남 선수단, 스태프,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작별사를 건넸다.
박 감독은 퇴임 후에도 한국과 베트남 양 국가 사이의 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