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블게주… 1루수 역대 최고액 쓸까, 올해 성적에 달렸다

김태우 기자 2023.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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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를 호령한 타자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잘 알려졌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토론토)는 2021년을 기점으로 '괴수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점차 떼어내기 시작했다.

2021년 성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게 게레로 주니어의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토론토가 연장 계약 논의에 임한다는 건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이 좋았음을 의미하고, 그렇다면 1루수 역대 계약을 깨뜨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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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성적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타자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잘 알려졌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토론토)는 2021년을 기점으로 ‘괴수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점차 떼어내기 시작했다. 스스로 리그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쳤다.

2021년 161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2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에 충분한 숫자였다. 그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었고, 득점왕이었으며,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좋은 득점 생산력을 보여준 타자였다. 하필이면 그해 투‧타 겸업의 신기원을 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버티고 있었을 뿐이었다. 오타니가 타자만 했다면, 게레로 주니어는 첫 MVP를 수상할 수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3년차에 보여준 활약은 게레로 주니어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2021년의 기세는 2022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잘하기는 잘했는데, 2021년의 그늘이 너무 컸던 탓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160경기에서 32홈런, 97타점, OPS 0.818을 기록했다. 올스타에 선정되기 충분한 성적이기는 했지만 2021년 대비 득점 생산력은 뚝 떨어졌다.

그래서 2023년이 고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성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게 게레로 주니어의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반대로 2022년 성적 정도에 머물거나 그것보다 떨어진다면 2021년은 한때의 ‘플루크’로 평가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2023년이 더 중요한 건 계약과도 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5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토론토로서는 이제 게레로 주니어가 FA가 되기 전 그를 장기 계약으로 잡을지, 혹은 그렇지 않을지를 서서히 결정할 시점이 찾아온다. 아직은 시간이 있지만, 2023년 시즌이 끝나면 관련 논란은 서서히 타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몬스터 시즌을 재현할 수 있다면 갑이 되는 건 게레로 주니어다. 토론토가 급해질 수밖에 없다. 반대의 경우는 게레로 주니어의 장기 가치 하락이라는 영향을 줄 수 있다. 토론토는 조금 더 느긋하게 상황을 지켜봐도 된다. 그럴수록 평생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드는 건 게레로 주니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가 연장 계약 논의에 임한다는 건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이 좋았음을 의미하고, 그렇다면 1루수 역대 계약을 깨뜨릴 수도 있다.

3억 달러 계약이 이제는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시대가 됐다. 어느덧 총 13명의 선수가 3억 달러의 벽을 돌파했다. 그러나 아직 1루수로 그 벽을 돌파한 선수는 없다. 대다수가 외야수 혹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다.

1루수로서 맺은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조이 보토(40‧신시내티)가 2014년 시즌을 앞두고 기록한 10년 총액 2억2500만 달러다. 2016년 미겔 카브레라가 8년 2억4000만 달러 계약을 하기는 했지만 그는 1루수로서는 마지막에 접어든 시기였고 실제 이후 대다수 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섰다. 아직 1루수가 보토‧카브레라 이상의 계약을 한 적은 없다. 게레로 주니어가 이 기록을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하기 나름에 달렸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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