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잃은 이대성의 투혼, 한국가스공사는 올스타 브레이크 후 11일 동안 7경기

손동환 2023.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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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190cm, G)의 투혼이 또 한 번 빛을 잃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캐롯에 76-87로 졌다. 3연승 실패. 12승 17패로 7위 수원 KT(13승 16패)와 동률을 이루지 못했다. 9위 원주 DB(12승 18패)에 반 게임 차로 쫓겼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전력 보강에 돌입했다. 가장 시급한 건 가드진 충원이었다. 두경민(183cm, G)이 해당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고, 김낙현(184cm, G)이 군에 입대했기 때문.

두 명의 주전 가드를 메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먼저 필리핀 선수까지 확대된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했다. 경기 조율 능력과 압박수비, 슈팅 능력을 겸비한 SJ 벨란겔(177cm, G)과 계약을 체결했다.

벨란겔은 정통 포인트가드다. 벨란겔의 경기 운영 능력을 극대화할 득점원이 필요했다. 두경민과 김낙현의 공격력을 대체할 자원 역시 한국가스공사에 필요했다. 요약하면, 한국가스공사는 외곽 주득점원을 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시선이 2021~2022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였던 이대성에게 향한 이유였다. 이대성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돌파, 수비력을 갖춘 자원. 한국가스공사에서 원했던 피지컬한 농구를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022년 11월 25일 삼성전부터 8경기에서 7승을 거둘 때, 이대성의 힘이 컸다. 이대성이 메인 볼 핸들러로서 공격 안배와 득점 모두 해줬기 때문이다. 이대성이 있었기에, 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대성을 뒷받침하는 선수가 부족했다. 이대성이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가 6연패에 빠졌던 이유. 이대성의 힘은 더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2경기 모두 이겼다. 데본 스캇(201cm, F)이 유슈 은도예(210cm, C) 대신 합류했다고는 하나, 이대성의 영향력이 여전히 중요하다. 캐롯은 백 코트 위주의 경기를 하는 팀이기 때문.

이대성은 시작부터 공격력을 뽐냈다. 장기인 드리블 점퍼를 선보였고,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와 과감한 속공 전개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4-10으로 밀렸던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종료 4분 전 12-12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강선(190cm, G)한테 3점을 맞은 후 또 한 번 흔들렸다. 그러나 이대성이 집념을 발휘했다. 특히, 1쿼터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 후에는 캐롯 진영까지 단독 질주. 1쿼터 마지막 득점을 만들었다. 이대성은 1쿼터에만 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고, 한국가스공사는 21-2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 득점을 해낸 이대성은 휴식을 필요로 했다. 햄스트링과 오른쪽 손목이 좋지 않았기 때문.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이를 인지했다. 2쿼터 시작 3분 12초 만에 이대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대성이 2쿼터 종료 1분 17초 전 다시 코트로 나갔다. 이대성을 대신해야 했던 SJ 벨란겔(177cm, G)과 우동현(175cm, G)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 교체 투입된 이대성은 2쿼터 종료 11.6초 전 파울 자유투 2개 성공.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 수비에서 전성현(188cm, F)에게 3점을 맞았다. 38-47로 전반전 종료.

2쿼터 마지막에 자유투를 넣은 이대성은 3쿼터 초반 김강선의 강한 수비를 드리블이나 스크린 활용으로 뚫었다. 미드-레인지 점퍼나 골밑 패스로 캐롯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2분 35초 만에 47-49로 캐롯을 위협했다.

그러나 디드릭 로슨(202cm, F)과 이정현(187cm, G)을 막지 못했다. 로슨의 돌파와 패스, 이정현의 3점슛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대성이 힘을 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55-70으로 3쿼터를 마쳤다. 2쿼터 마무리보다 더 큰 열세였다.

이대성이 전투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위기를 맞았다. 전성현의 볼을 가로채려다, 4번째 파울을 범했다. 남은 시간은 7분 24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성은 코트에서 물러날 때까지 있는 힘을 다했다. 32분 18초 동안 1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와 이대성 불편한 마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참고로, 한국가스공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1일 동안 7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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