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사칭 '가짜' 사이트 기승 …판매·소비자 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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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결과 한 홈쇼핑에서 고가의 TV를 반값에 팔고 있었다.
홈쇼핑 기업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였다.
가짜 사이트에는 "저희는 사이트 이외에 절대 주문을 받지 않는다"며 "다른 사이트로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사칭이니 주의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소비자가 인터넷상에서 고가의 상품을 구매할 때 포털 사이트에 1차 가격 검색을 한다"며 "최저가를 미끼로 가짜 사이트로 유인해 결제를 유도한 후 연락이 두절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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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가전·명품 반값에 판매…피해 신고 속출
(서울=뉴스1) 한지명 신민경 기자 = # "○○홈쇼핑 홈페이지 이용 시 현금가 추가 10% 할인 쿠폰 발급 중입니다." 소비자 A씨는 최근 TV 구매를 위해 온라인 가격 비교에 나섰다. 검색 결과 한 홈쇼핑에서 고가의 TV를 반값에 팔고 있었다. 이상한 마음에 공식 카카오톡 채널로 "새 상품이 맞냐"고 문의했다. 그러자 새로운 링크를 주며 "홈페이지에서 사면 저렴하다"고 말했다. 홈쇼핑 기업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였다. 판매자는 연락이 두절됐다.
대형마트·홈쇼핑·e커머스 등 유통 기업들을 표방해 가짜 사이트를 운영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사이트와 혼동할 정도로 교묘하게 만들어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수법이다. 피싱 사이트가 속출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통 기업들을 사칭한 가짜 사이트가 급격히 늘고 있다. 기업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해 마치 진짜 홈페이지처럼 꾸며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을 미끼로 삼았다. 온라인 검색 시 최저가를 제시해 가짜 사이트로 유도했다. 가격 차이가 최대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테면 가짜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400만원짜리 명품 브랜드 가격을 64.3% 낮춘 143만원에 팔았다.
기업 카카오톡 채널을 만들어 상담원 역할을 하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하겠끔 했다. 회원가입을 유도해 개인 정보를 털어가는 사례도 있다. 감시망을 피해 여러 차례 도메인을 바꾸거나 새로운 도메인이 유포되는 등 피싱 사이트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사칭 카톡'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가짜 사이트에는 "저희는 사이트 이외에 절대 주문을 받지 않는다"며 "다른 사이트로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사칭이니 주의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오픈마켓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 후 추가할인을 빌미로 자사 직영몰에서도 구매하도록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도 있다. 전혀 관련 없는 사업자 정보를 도용하기도 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소비자가 인터넷상에서 고가의 상품을 구매할 때 포털 사이트에 1차 가격 검색을 한다"며 "최저가를 미끼로 가짜 사이트로 유인해 결제를 유도한 후 연락이 두절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마트의 가전양판점 '일렉트로마트'를 사칭한 사이트가 발견됐다. SSG닷컴도 공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11월 상표를 무단 도용한 사이트에 대해 형사 고소한 상태다. 다행히 현재까지 피해 사례가 접수된 적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은 일상생활과 밀접하다 보니 고객분들이 인지를 못 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범죄도 지능화되고 있어 기업과 소비자의 피해가 크다"고 강조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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