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 아냐' 김연경, 구단 향해 쓴소리 가능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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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35·흥국생명)이 구단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흥국생명의 역사를 알고있는 김연경의 뼈 있는 말이었다.
바로 2005~06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111경기를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이다.
흥국생명에 감독 경질 역사를 알고 있는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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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연경(35·흥국생명)이 구단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흥국생명의 역사를 알고있는 김연경의 뼈 있는 말이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동시에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4월1일 흥국생명 사령탑에 앉은 권순찬 감독은 약 8개월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충격적인 경질이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2위를 기록 중이었다. 심지어, 1위팀 현대건설을 3라운드에서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이 과정에서 구단 고위층의 선수 기용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다.
그런데 낯설지가 않다. 흥국생명은 2005~06시즌 중 故 황현주 감독을 경질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1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팀을 선두로 이끌고 있는 감독을 쫓아낸 셈이다. 우승 경험을 갖춘 김철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겠다는 명분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006~07시즌 김철용 감독마저 경질했다. 대신 데려온 사령탑이 황현주 감독이었다. 본인들이 내쫓았던 사령탑을 다시 영입한 것이다.
돌아온 황현주 감독은 2006~07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2007~08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흥국생명은 2008~09시즌 또다시 황현주 감독에게 경질의 칼날을 휘둘렀다. 이 때도 황현주 감독은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감독을 선임하고 경질하는 것은 구단의 권한이다. 하지만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감독을 두 번이나 내쫓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성적 대신 무언가가 황현주 감독을 내쫓은 셈인데, 이렇게 되면 감독의 권한은 축소되고 구단이 입김은 커지게 된다.
과거 흥국생명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모두 지켜본 선수가 있다. 바로 2005~06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111경기를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이다. 그리고 김연경은 이번 권순찬 감독 경질 사태까지 겪었다. 저연차 시절에 겪었던 악몽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는 김연경이다.
그사이 김연경은 유럽 무대를 거쳐 '배구여제'로 성장했다. 이제는 부당한 사태에 발언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결국 김연경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연경은 지난 5일 "경기를 운영하다 보면 맞는 부분도 있고 안 맞는 부분도 있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고 4패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포지션으로 경질을 결정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식이면 경질되지 않는 감독이 없을 것"이라며 "조금의 부족함은 다 있는 건데, 이건 애매한 것 같다. 다음 감독이 오신다고 해도 신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회사에서 원하는 감독은 회사의 말을 잘 듣는 감독일 것"이라고 구단의 결정을 비판했다
또한 "기용에 관해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진 적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흥국생명에 감독 경질 역사를 알고 있는 김연경. 누구보다 이번 사태에 본질을 꿰뚫고 있다. 그렇기에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향해 자신있게 쓴소리를 던질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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